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을 위해 집중적으로 대응한 결과 시장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 시감위에 따르면 시장경보조치 건수는 2019년 월평균 160건에서 지난해 1024건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관련 테마주로 묶인 바이오주 가격이 급등하는 등 주가지수 변동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주의 안내 활동 영향으로 경보 발동 건수는 256건으로 낮아졌다.
불건전주문 예방조치 건수도 안정적인 수준에 들어왔다. 허수성 주문, 직전가 대비 고가매수주문 반복 제출 등 불건전주문 제출계좌에 대한 예방조치 건수는 2019년 하반기 107건에서 작년 상반기 89건으로 줄었고, 올해 1월 이후로는 매월 10건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주식 리딩방 등에서 야기되는 불공정 거래에 대한 심리 건수는 소폭 증가했다. 집중 대응기간 중 착수 건수는 92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반기 평균 87건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감위는 이와 함께 불공정 거래가 의심되는 테마주 20개 종목에 대해 심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감위는 코로나19, 가상화폐, 언택트, 정치인 등 11개 테마 458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해 시장 감시에 활용했다.
이처럼 테마주, 이상급등 종목 등에 대해 사전예방활동을 전개한 결과 시장 건전성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게 시감위의 판단이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아 향후에도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엄정한 감시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시감위는 특히 리딩방과 같은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관리·감독을 실시하겠다는 각오다.
시감위 관계자는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건전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공조를 통해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테마주와 관련해 불건전주문을 반복하는 투자자에게는 강력한 예방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