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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키운 키움증권, 몸집 불려 종투사 변신한다

  • 2021.06.22(화) 13:52

4400억 RCPS 발행…자기자본 3조대로
종투사 요건 충족…IB사업 날개 달 듯

개인투자자들의 '최애' 증권사로 유명한 키움증권이 4000억원대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 단숨에 자기자본을 3조원대로 키우면서 대형 증권사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자기자본 확대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은행(IB) 사업에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4400억 RCPS 발행…자기자본 3조원대로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총 44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 신영증권, 메리츠증권, 한국증권금융,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의 증권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R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거나 의결권을 지닌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4000억원 발행분은 내년 6월 말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며 400억원 발행분은 2026년 7월30일부터 전환 청구할 수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RCPS는 상환권이 모두 사측에 있어 발행자금은 자기자본으로 전액 인정받는다. 키움증권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4500억원에 달하는 RCPS 발행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1분기 말 기준 2조7288억원으로 자본 확충이 끝나면 3조17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종투사 진출로 IB 강화…주가 희석 제한적

금융투자업계는 키움증권의 이번 결정이 종합금융투자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 IB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키움증권으로선 종투사 자격이 필수적이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에 기업 대출이나 보증 등 신용공여가 가능한 종투사 자격을 주고 있다. 현재 종투사 자격을 갖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8곳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3분기 RCPS 발행이 완료되면 종투사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며 "종투사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와 기업 신용공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IB 업무 영역이 이전보다 크게 확장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RCPS 발행으로 키움증권 주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사측이 앞서 RCPS 발행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증자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된데다 RCPS 조달 자금 일부의 신용융자 활용을 가정할 때 주가 희석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가된 자본을 바탕으로 신용공여를 확대해 3분기 이후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투자 여력 확보로 IB 부문의 거래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 종투사 라이선스를 취득해 기업 대출을 통한 IB 부문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주가 희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주가 상승의 여지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준섭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종투사 지정 시 종합 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된다"며 "이는 브로커리지 전문 증권사로서 받았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치 평가 할인)가 점차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하면 올 3분기 종투사 지정에 이어 2022~2023년에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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