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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자가 없다' 미래에셋운용, 독주는 계속된다

  • 2021.09.02(목) 06:10

[워치전망대]③자산운용사 실적 분석
미래에셋, '1천억 클럽' 홀로 가입
키움운용, 7위에서 4위로 '급상승'

적수가 없다. 국내 자산운용업계 '공룡'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분기에도 나 홀로 14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독주를 이어갔다. 

미국 현지법인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남다른 성과를 거둔 가운데 국내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쌍두마차를 가동하면서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나란히 1분기보다 나은 성적표를 내놨지만 미래에셋운용에 밀려 2, 3위 자리에 머물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깜짝 실적으로 4위로 훌쩍 뛰어오른 반면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순위가 2계단씩 하락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2일 비즈니스워치가 6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 20조원 이상 자산운용사 12곳의 2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순익은 23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5200억원에 육박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ETF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운용업계의 실적 호조 행진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초격차' 미래에셋…KB·삼성은 체면 지켜

2분기에도 미래에셋운용과 다른 운용사들의 성적표 점수 차이는 여전하다. 미래에셋운용은 2분기 144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200억원 안팎인 2위권과의 '초격차'를 유지했다. 증권사 실적과 직접적으로 비교해도 10위권 내에 든다.

비록 지난 1분기에 비해선 순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호주 ETF 운용사 베타쉐어즈 매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수익이 1분기에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보다 오히려 이익이 늘어난 셈이다.

ETF를 필두로 한 해외 법인의 실적 성장세도 이어졌다. 1분기에 역대 최대치인 433억원을 벌어들인 해외 법인은 2분기에는 그보다 더 많은 500억원을 거둬들였다. 미래에셋운용은 미국과 캐나다 현지 ETF 운용사인 '글로벌 엑스(Global X)', '호라이즌스(Horizons) ETFs' 등을 통해 총 10개국에서 314개의 ETF를 운용 중이다. 글로벌 ETF 순자산은 6월 말 기준 77조3000억원 규모로 전 세계 운용사 가운데 10위권에 랭크돼 있다.

KB운용과 삼성운용은 전분기보다 나란히 이익이 증가하면서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지켰다. KB운용은 2분기 218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185억원을 번 1분기에 비해 순익 규모를 33억원 늘렸다.

AUM 규모가 282조원으로, 덩치로만 보면 압도적인 1위인 삼성운용은 1분기보다 11억원 많은 192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KB운용에 밀려 3위에 그쳤다. KB운용이 삼성운용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2021년 2분기 주요자산운용사 순이익 순위/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키움, 한투·신한·NH 제치고 4위 도약


2분기 가장 눈에 띄는 성적표를 내놓은 것은 키움운용이다. 순익이 61억원에서 79억원으로 30%가량 증가하면서 순위 역시 7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했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차세대모빌리티펀드 등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공모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며 "펀드 순자산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위탁 운용보수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분기 101억원에서 2분기 76억원으로 순익이 4분의 1가량 줄어들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계약 종료 등으로 인해 1분기 말 대비 2분기 말의 순자산가치(NAV)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4위를 기록했던 신한자산운용이 더 큰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5위 자리는 유지했다.

신한자산운용은 2분기 7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1분기에 성과보수 등 일회성 수익으로 112억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4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순위 역시 두 계단 하락한 6위에 그쳤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전분기에 비해 11억원 늘어난 72억원의 순익으로 한화자산운용을 제치고 7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화, 3분기엔 자리 되찾을까

AUM 기준 업계 4위인 한화운용은 순익이 1분기 84억원에서 2분기 53억원으로 30억원 넘게 줄면서 순위 역시 6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2분기 AUM이 일시적으로 감소한데다, 운용자산 중 타 운용사에 비해 보수가 낮은 채권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보유 지분율을 늘리면서 지분법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화운용은 지난달 25일 한화글로벌에셋·한화호텔앤리조트·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비금융 계열사 3곳이 가지고 있던 한화투자증권 지분 5676만1908주를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19.63%에서 46.08%까지 끌어올리고 단독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외에 교보악사자산운용은 45억원의 순익으로 9위 자리를 지켰고, 우리자산운용은 1분기보다 11억원 늘어난 28억원의 순익을 벌어들이며 10위권에 진입했다. 흥국자산운용은 1분기와 비슷한 24억원의 순익으로 11위, 하나UBS자산운용은 전분기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23억원의 순익으로 흥국운용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면서 12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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