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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줍줍]검은사막에 떨어진 펄어비스…탈출할까

  • 2022.05.05(목) 13:12

모바일 게임 중국시장 부진으로 주가 급락
차기작 출시하면 주가 상승 모멘텀 될수도

펄어비스 주가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검은사막에 떨어졌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던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버전의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치자 실망감이 컸던 탓이다. 향후 실적 하락이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흥행 실패에 대한 판단이 아직 이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매출 구조를 적용하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대 주가를 경신시켰던 주요 요인인 차기작 출시 모멘텀도 남아있다. '붉은사막', '도깨비' 등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자체 개발 게임의 출시가 실적 반등의 열쇠로 평가된다.

심각한 검은사막 후유증…주가 25% 폭락

펄어비스는 지난 4일 전일 대비 0.3% 하락한 6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6만원대로 주가가 하락한 이후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14만원까지 올랐던 펄어비스 주가는 올들어 9만~10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박스권 주가흐름 해소를 위해 기대작인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버전 흥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실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버전이 출시된 지난 26일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7%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매출순위 상위 10위권 진입에 실패했고 이튿날인 27일까지 30위권에 머무르면서 이날 주가는 24.3%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의 올해 일평균 매출을 약 20~25억원으로 예상했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일 매출이 20억원이 나오기 위해서는 상위 10위권 안착이 필요하고 출시 초기에는 5위권에는 들어가야 한다고 전망했었다.

기대작이었던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버전의 흥행 실패로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추정치를 줄줄이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삼성증권에서는 직전목표가 10만원에서 6만원으로 40%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초기 매출 순위 추이를 감안하면 1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이하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검은사막의 중국 초기 성과 부진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77%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25.4% 하향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30%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렸다.

급락한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해 회사에서도 주가 안정에 나섰다. 지난 2일 펄어비스는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198만6645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소각예정 금액은 장부가액 기준 244억2381만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11일이다.

다만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주가 반등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검은사막 흥행판단 아직 이를수도

증권가에서는 아직 출시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버전의 흥행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게임규제속 출시를 위해 초반 과금 방식이 과도하지 않도록 설계해 매출순위가 낮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버전의 경우 타 게임 대비 과금 강도가 약하게 설계돼 있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의하면 출시된 핵심상품을 일주일동안 구입한다면 약 65만원이 필요하다. 반면 '리니지', '오딘' 등 타 게임의 경우 게임 출시 시점부터 수백~수천만원의 과금이 가능하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초기 유저 유입 성과가 뛰어난 가운데 이달 신규 업데이트를 통한 과금 상품 출시 후 일매출이 우상향 전환할 것"이라며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꾸준한 로열티 수익으로 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원활한 판호(상품판매 허가) 획득을 위해 출시 초기 2주간 본격적 과금방식을 포함하지 않았다"며 "2~3주 후 중국 정부의 규제 범위 내에서 과금방식이 강화되면 매출순위가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매출액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출시 후 일매출 순위가 현재 93위로 하락한 가운데 게임 다운로드 순위도 9위로 하락해 매출 증가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매출액의 극적 반등을 위해서는 다수의 이용자 트래픽이 유지돼야 한다"며 "다운로드 수 감소 추이를 볼 때 과금방식 변경 후 극적인 일매출액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붉은사막, 주가 붉게 만들까?

중국 시장 성과와 함께 펄어비스 주가 상승을 위한 또 하나의 열쇠는 '붉은사막', '도깨비' 등 차기 기대작들이다.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트레일러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자 펄어비스 주가는 급등하며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통해 올해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성장성을 가진 콘솔시장에서 인기있는 장르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에 도전한다"며 "플랫폼 확장에 성공하고 실적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게임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임희석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붉은사막, 내년 도깨비 출시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보유해 신작 모멘텀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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