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스튜디오의 신작 '블랙클로버 모바일'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인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흥행이 기대되면서, 주요 관계사인 펄어비스의 매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빅게임스튜디오는 다음달 중으로 신작 모바일 게임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수집형 턴제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동명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해 제작됐다.
빅게임스튜디오는 블랙클로버 애니메이션의 마법 세계를 구현한 거점과 월드 시스템, 만화의 감동을 살려낸 스토리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탄탄한 팬층을 유입시키겠다는 목표로 원작 고증에 충실했다는 설명이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빅게임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작품이다. 빅게임스튜디오는 넷마블에서 모바일 게임 '일곱개의 대죄' 개발을 총괄했던 최재영 대표가 2020년 10월 설립했다.
최 대표는 지난 6일 성수동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회사 목표는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풍 RPG 개발사가 되는 것"이라면서 "첫번째 프로젝트인 블랙클로버를 대중에게 공개하게 되어 굉장히 가슴 떨린다"며 소회를 밝혔다. 최 대표에 따르면 블랙클로벌 모바일의 글로벌 목표 월 매출은 1000억원 수준이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이 흥행할 경우 주요 관계사인 펄어비스의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설립 초기 펄어비스로부터 3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펄어비스는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지난해 말 연결 기준으로 빅게임스튜디오 지분의 38.14%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펄어비스가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퍼블리싱을 맡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빅게임스튜디오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퍼블리셔를 따로 두지 않고 자체적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동남아시아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가레나가 퍼블리셔를 맡는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해 "펄어비스와 우리는 주요 관계사지만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MMORPG처럼 코어한 게임의 경우 펄어비스가, 애니메이션풍 RPG는 우리가 강점이 있다"면서 "펄어비스 외에 파트너사 중에 가레나도 있는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자회사, 관계사의 경우 경영과 개발 등에 관여하지 않고 자율성, 독립성이 보장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가 아닌 관계사인 데다 퍼블리싱에도 참여하지 않는 만큼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한정적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가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는 빅게임스튜디오의 신작 블랙클로버가 조만간 출시되겠지만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의 개선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