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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무상증자 발표하니 주가 급락한 비플라이소프트

  • 2022.07.14(목) 07:00

[공시줍줍 PICK]7월 14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 공시
비플라이소프트, 테크윙, 카나리아바이오外

상장기업의 주요 공시내용을 선별해 아침 출근길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은 무상증자를 발표하자 주가가 하락한 비플라이소프트와 같은 날 무상증자를 발표한 테크윙, 카나리오바이오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주가 상승한 모비스 등의 내용을 모아왔어요. 

최근 무상증자 이슈만으로 주가 급등락을 보이는 종목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코스닥 상장사인 비플라이소프트, 테크윙, 카나리아바이오도 13일 무상증자를 발표했어요. 

비플라이소프트는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뉴스 스크랩 서비스 '아이서퍼(EyeSurfer)'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코넥스시장에서 지난 6월 20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어요.

상장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인데요. 보통주 1주당 신주 4주를 배정하는 1대 4 비율의 대규모 무상증자예요. 

신주배정기준일은 7월 28일. 무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해요. 신규발행 주식수는 보통주 2515만6580주, 신주상장 예정일은 8월 19일이에요. 

상장 새내기인 비플라이소프트가 이처럼 급하게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플라이소프트의 주요주주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상장 후 8일만인 6월 28일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 전량(21만5827주, 3.27%)을 1:1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했는데요. 

이는 비플라이소프트가 지난해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받은 물량이에요. 당시 신주발행가액은 6950원. 공모가보다 30% 이상 낮고 현 시세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금액이에요.

상장 후 줄곧 부진했던 주가가 최근 무상증자 이슈로 깜짝 반등한 만큼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 재무적 투자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데요. 

특히 보통주로 바뀐 주식은 7월 20일 상장할 예정으로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인 7월 28일보다 앞서요. 보통주 전환 후 1주당 4주의 주식을 더 받으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보유 주식수는 107만9135주로 늘어나요. 적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이 같은 움직임에 비춰보면 비플라이소프트가 대규모 무상증자에 나선 것은 부진했던 상장 성적 때문일 수 있어요. 

비플라이소프트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부진으로 희망공모가(1만6500원~1만9000원)보다 크게 낮은 1만원에 공모가가 확정됐고, 공모주식수도 100만주에서 80만주로 줄었어요. 

모집총액은 당초 예상금액(165억~190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80억원에 그쳤고, 청약경쟁률도 26대 1로 저조했어요. 상장후 주가도 공모가를 밑돌며 고전을 면치 못했죠. 

상장을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의 연속이었을 수 있어요. 최근에는 무상증자 소식만 들려도 해당종목 주가가 급등하는 만큼 투자금 회수를 위해 투자자들이 회사에 무상증자를 요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 

이 경우 주가가 어느 정도 올랐을 때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투자자나 기존 주주들의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기억해 주세요. 

참고로 무상증자 발표는 통상 호재로 인식돼 주가가 오르는데요. 비플라이소프트 주가는 무상증자 발표 전 6일 연속 오르다 정작 무상증자를 발표한 날엔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어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테크윙도 같은 날 무상증자를 발표했는데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임에도 비플라이소프트와 달리 주가가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어요. 

신주배정기준일은 8월 2일. 중간에 주말이 껴있어 우리나라 주식결제 시스템(매수일+2일)을 고려하면 이달 29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요, 

신규발행주식수는 보통주 1843만9641주(자사주 94만8727주 제외)로 8월 23일 상장할 예정이에요. 

배합사료 전문업체 현대사료에서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변모한 카나리아바이오도 무상증자 대열에 합류했어요.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200% 무상증자인데요.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 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30일이에요. 무상증자를 발표한 시기와 신주배정기준일이 꽤 많이 떨어져 있는데요. 

현재 추진 중인 5건의 유상증자로 인해 새롭게 상장될 주식수를 감안한 조치로 보여요. 8월까지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발행주식수는 3075만2430주에서 4443만6018만주로 늘어나요.

여기에 200% 무상증자를 진행하면 총 발행주식수는 약 1억3330주로 유통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참고로 카나리아바이오는 11일 100% 자회사인 엘에스엘씨앤씨와 소규모 합병(합병비율 1:0)을 진행해 손자회사 엠에이치씨앤씨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어요. 

엠에이치씨앤씨는 난소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신약후보 물질 프로젝트 목록) 등을 보유한 항암 신약개발 업체. 12일에는 사명을 현대사료에서 카나리아바이오로 변경하며 바이오산업 분야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했어요. 

더 간추려본 공시들 

무상증자 발표 전부터 정보가 새어 나와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이 있다보니, 명확하지 않은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어요.

코스닥 상장사 모비스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12일 거래소로부터 시황변동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는데요. 13일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어요. 

코스피 상장사 영보화학은 100% 자회사인 영보 HPP의 영업정지 내용을 발표했어요. 영보화학은 가교발포 폴리올레핀 폼(스티로폼, 스펀지 등을 대체할 수 있는 단열·완충재) 전문 제조업체예요. 

영보 HPP는 중국 랑방에 있는 자회사로 자동차 내장재에 사용하는 가교발포 폴리올레핀 폼을 생산, 판매하고 있어요. 

지난해 영보 HPP의 매출규모는 229억원이었는데요. 이는 영보화학 연결 매출의 23% 수준으로 작지 않은 규모예요. 

영보화학은 중국 내 동일 사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를 하나 더 보유하고 있는데요. 중국시장 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전체 매출액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오히려 영보 HPP의 영업정지후 청산을 통해 고정비를 낮춰 경영효율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영보 HPP의 영업정지 일정은 8월 21일. 영보화학은 이후 현지 법률에 따라 청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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