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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컴투스, SM 지분 전량 판다…카카오 공개매수 참여

  • 2023.03.24(금) 17:04

공개매수가 15만원으로 시세차익 상당
공개매수 오버부킹, 잔여지분 처리 눈길

하이브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종목명 에스엠) 공개매수에 참여한다.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포기한데 이어 보유 지분 전량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SM엔터의 또다른 주요주주 컴투스도 쥐고있던 지분을 다 팔기로 했다. 

경영권 분쟁 종결후 SM엔터 주가가 폭락중인 가운데 두 기업은 쏠쏠한 시세차익을 거두게 됐다. 다만 카카오가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대 35%의 물량만 매수할 계획이고, 이에따라 경쟁률이 최대 2.7:1에 달할 전망이어서 지분 전량을 처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비즈워치

하이브는 24일 공시를 통해 SM엔터 주식 공개매수에 응해 보유지분 375만7237주 전량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5만원으로 처분 금액은 5635억8555만원이다. 

하이브는 "SM엔터의 경영권 취득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의 공개매수 참여 후 일부 또는 전부 매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와의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14.8%를 사들이고 공개매수까지 더해 총 15.8%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나 SM엔터 경영진과 손을 잡은 카카오가 15만원의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인수전이 과열되자 카카오와의 물밑 협상을 거쳐 팬 플랫폼 사업 협력권을 가져오는 대신 SM엔터 인수를 포기했다. 

이후 하이브의 지분 처리 방식은 베일에 싸여있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의장은 이달 15일 관훈클럽 포럼에서 이와 관련해 "도리에 맞는 방향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시장에서는 하이브가 이미 SM엔터 공개매수를 진행한 터라 규정상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 처리가 어려워지자, 결국 15.8%에 달하는 지분을 처분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같은 날 컴투스도 가지고 있던 99만1902주를 공개매수를 통해 팔겠다고 공시했다. 신청물량을 전부 처분하면 총 금액은 1487억8530만원이다.

현재 SM엔터 주가가 10만원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두 기업은 이번 공개매수 참여로 상당한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지분을 취득했다. 컴투스가 지난해 장내거래로 지분을 매입해 정확한 단가는 알 수 없지만 시장에선 당시 거래가인 6만~7만원대에 취득한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공개매수가격(15만원)을 적용하면 각각 수익률이 25%, 114%에 달한다. 

다만 카카오가 공개매수 물량 상한을 제한한 상황이어서 하이브, 컴투스 모두 공개매수로 보유지분 전부를 처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개매수 신청 물량이 카카오의 취득 목표치인 833만3641주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안분비례해 물량을 매입할 예정이다. SM엔터 총발행주식수에서 자사주와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보유 지분을 제외한 공개매수 신청 가능 물량은 2239만2462주이고, 최대 경쟁률은 2.7대 1이다.

만일 최대 경쟁률까지 도달한다면, 하이브가 이번 공개매수로 처분가능한 주식은 139만8304주, 컴투스는 36만9149주 뿐이다. 이때 하이브는 9.9%에 달하는 잔여지분이 생긴다. 하이브 관계자는 잔여지분 처분 방식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SM엔터 공개매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7일 공개매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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