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창업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국제경영 분야 최대 학회인 국제경영학회(AIB)가 선정하는 '올해의 국제 경영자상'을 받는다.
국제경영학회는 세계 저명학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회로 1959년에 미국 미시건에 설립, 전 세계 약 90개국에 3400명 이상을 회원으로 보유한 단체다.
이 학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국제 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Award)'은 국제무대에서 회사의 명성과 성과를 크게 높인 비즈니스 리더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 기업인으로서는 1995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 이후 28년 만이라는 점에서 박 회장의 이번 수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국제경영학회는 박 회장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미래에셋을 영향력있는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발전시킨 혁신적인 리더십'을 꼽았다.
학회는 특히 박 회장을 '미래에셋그룹 설립 이래 국내외 금융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창업자이자 글로벌전략책임자(GSO)'라고 소개하면서, 미래에셋의 글로벌 성장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학회는 또 "해외진출 20주년을 맞이한 미래에셋은 현재 전 세계 18개 지역에 걸쳐 막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 1999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설립한 박 회장은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섰다.
미래에셋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도 2004년 자기자본 500만 달러를 들여 홍콩법인을 설립한 이후 20년 만에 현재 약 30억 달러(약 4조원)를 넘어서며 약 600배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했던 박현주 회장이 2018년 4월 GSO로 취임한 이후 해외 사업에 집중, 2017년 660억원에 불과했던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순이익은 2020년 업계 최초로 2000억원(세전순이익 기준)을 돌파했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4800억원에 인수하며,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관련기사: 미래에셋증권, 인도 현지 증권사 4800억원에 인수(12월 12일)
지난 5월에는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이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 인수를 완료했다. 국내 증권사 해외법인이 아시아 이외 선진국에서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관련기사: 유럽 ETF 전문기업 삼킨 미래에셋증권, 현지 공략 속도 낸다(5월 16일)
한편 국제경영학회는 내년 7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연례 국제 컨퍼런스에서 박 회장에게 '올해의 국제 경영자상'을 수여한다. 박 회장은 7월 3일 총회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