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DGB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일회성 비용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실적과 주주환원율 모두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에 대한 목표가도 올랐다. 반면 증권업종인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다. 지방 3대 금융지주 목표가↑…DGB·JB·BNK
이번주 증권가는 DGB금융지주에 주목했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를 90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였다.
DGB금융지주는 2024년 4분기 318억원의 적자(지배주주 기준 순이익)를 내면서 시장기대치(순이익 30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희망퇴직비용과 인건비가 예상보다 500억원 크게 반영되고 충당금 비용도 300억원 늘어난 탓이다.
올해는 일회성 비용이 줄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 연구원은 "(DB금융지주의 자회사) iM증권은 2024년 3000억원 규모 부동산 PF 충당금이 반영됐는데 올해 소멸하면서 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DGB금융지주 2025년 순이익은 지난해(2208억원)와 비교해 10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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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DGB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이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가를 1만5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올렸다.
최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 비율에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하고 하반기 추가 매입 의지를 피력하는 등 주주환원 확대 노력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3년간 1500억원 자사주 매입 계획이라는 밸류업 공시를 고려할 때, 올해 500~600억원 내외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상한다"며 "주당배당금(DPS)은 670원 수준으로 증가하고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35%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비과세 배당'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목표가를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2024년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자본비율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결산배당부터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는 비과세 배당을 추진한다"며 "개인 주주는 배당소득(15.4%) 비과세, 법인 주주도 법인세 과세 이연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비과세 배당은 이미 타 업계에서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의 배당 비중이 크고(30%) 배당 수익률도 높아 주주의 실질 배당 소득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그 외 KB증권과 하나증권은 JB금융지주 목표가를 각각 2만원에서 2만2000원, 2만원에서 2만2500원으로 올렸다. 유안타증권은 BNK금융지주 목표가를 1만35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올렸다.
'한국금융지주·NH증권'에 대한 엇갈린 시선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에 대한 증권사의 분석은 엇갈렸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목표가를 9만1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반면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 목표가를 10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99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컨센서스(1635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강승건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달러채권 환평가손 780억원, 해외 부동산 손상 500억원이 반영,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이 269억원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라며 "충당금 부담으로 캐피탈과 부동산신탁 자회사의 실적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경상요인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었지만 관리능력 측면에서 아쉬운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설용진 연구원은 향후 금리 하락 국면에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올렸다. 그는 "향후 금리 하락이 본격화하는 국면에 접어들 때 증권 자회사의 채권 운용손익 개선, 캐피탈·저축은행 등의 충당금 부담 완화,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 자회사의 엑시트 환경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손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유지하면서도 "4분기 추가비용 인식에 따른 이익규모 둔화에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지주 1조300억원, 증권 1조2000억원으로 업종 최고 이익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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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과 LS증권은 NH투자증권 목표가를 올렸다. 지난해 실적이 우수하고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9% 증가한 11조6000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23.4% 증가한 6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배승 연구원은 "DLS 등 추가 충당금 인식에도 핵심 이익을 견조하게 유지했다"고 호평했다.
강승건 연구원은 "2023년 59.4%의 주주환원율에 이어 2024년에도 50% 이상의 주주환원율(배당 45.4%, 자사주 7.3%)이 전망된다"며 "증권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주주환원율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 목표가를 1만76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내렸다. 정 연구원은 "주주환원 가시성이 확보돼야 할 때"라며 "2~3월 중 발표가 예상되는 2024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NH투자증권의 중장기 주주환원 추정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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