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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홍기]지속되는 'K방산 호평' vs '이차전지 혹평'

  • 2025.03.15(토) 09:00

한주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하향 종목 리뷰
유럽 방위비 증액…한화에어로·현대로템 목표가↑
이차전지 업황 회복 요원…LG엔솔·삼성SDI 목표가↓

이번주 증권가는 방산 업종에 주목했다. 유럽 방위비가 늘면서 K방산도 덩달아 들썩였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주의 목표가는 잇달아 강등당했다. 고객사 재고조정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 방위비 증가로 K방산 수혜 지속…한화에어로·현대로템 목표가↑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83만원으로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실적이 지속할 것이란 평가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대치를 크게 웃돈 실적은 지상 방산 수출의 높은 수주 마진과 환율 상승, 생산량 증가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에 기인한다"며 "이러한 기조는 환율을 제외하면 향후 더욱 강화할 것이고, 환율도 당분간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규 국가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정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에 반영했던 베트남 K9 외에도 인디아 K9 100문, 폴란드 K9 잔여분 308문, 천무와 레드백의 신규 국가 수주 가능성 등을 새로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올해 2배 이상 올랐지만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봤다. 그는 "방산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높은 ROE에 비해 상대적으로 PBR이 낮아 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2025년 3월 둘째주 목표주가 상향 주요목록/그래픽=비즈워치

대신증권은 한화 목표가를 5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주가 상승률은 최근 1개월간 약 57%, 3개월간 약 72%를 기록했다"며 "자회사 및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가치만 10조원을 넘어섰다.

유럽 국가의 방위비 증액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대로템 목표가도 올랐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 목표가를 9만2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올리면서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마련 중인 생산 거점을 통해 확대하는 유럽의 무기체계 수요에 직접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유럽 국가의 방위비 증액으로 비유럽 지역의 경쟁도 줄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유럽 내 수요 증대에 따라 비유럽 지역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시장이 확대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 마케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 목표가를 8만25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방산 수출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에 경쟁 제품과의 현저한 가격 차이, 생산성 향상과 고정비 부담 감소도 지속해 높은 수익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우주항공산업을 하는 코스닥상장사 제노코의 목표가를 1만8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렸다.

최 연구원은 "제노코는 위성통신, EGSE·시험정비장비, 항공전자 및 방위산업 핵심부품까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항공우주 분야의 핵심기술 전문 기업"이라며 "지난해 11월 한국항공우주로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올해 하반기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노코가 한국항공우주에 편입한 이후 항공 관련 사업 확대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현대차증권은 한국항공우주 목표가를 7만2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BNK투자증권은 6만6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이차전지 수요절벽 지속…LG엔솔·삼성SDI 목표가↓

이차전지 관련주의 목표가는 대거 강등당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 따라 수요 절벽이 이어지면서 이차전지 업종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49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2010억원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도 전년 대비 8.6% 감소한 3446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객사의 배터리 재고조정이 지속됨에 따라 북미 중대형 전지 판매량이 둔화했다"며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고객사 프로젝트가 이연된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미 ESS 신규 생산라인이 가동하는 하반기에 계절성 수요가 동반하며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3월 둘째주 목표주가 하향 주요목록/그래픽=비즈워치

LS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를 30만8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14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32만65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볼 수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딘 자동차 전동화로 중단기 전체 EV 이차전지 시장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정진수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기대감마저 희석되는 구간"이라고 혹평하며 목표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그는 "삼성SDI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한 3조원, 영업손실은 4186억원으로 전년 동기(2674억원 이익)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설립한 미국 JV1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 중이나, 부정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신규 공장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모신소재에 대한 목표가도 8만8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정 연구원은 "코스모신소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1309억원, 영업이익은 33.9% 감소한 4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진한 수요 환경이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SDI향 공급을 재개하는 시점에 기존 성장 경로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또 "고객사의 과잉 재고로 상반기까지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논하기 이르다"며 포스코퓨처엠 목표가를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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