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범현대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원자로 사업 계획을 발표한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로템 및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이 증권사의 주목을 받았다.동대문 면세점 영업 중단을 발표한 현대백화점도 주목받았다.
반면 범LG가의 목표가는 줄하향했다. GS건설과 GS리테일의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진행한 GS리테일의 인적 분할에 따라 주가도 주저앉았다. 그 외 LG에너지솔루션, LS에코에너지, LX인터내셔널 목표가도 낮아졌다.
현대건설 원전 공사 '싸고 빠르게'
현대건설은 지난 1일 CEO인베스터데이(CID)를 통해 전략상품 중 하나로 에너지를 설정하면서 원자력발전소 분야의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미국 대형원전(웨스팅하우스)·SMR(홀텍)과 협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목표가를 4만55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리면서 "강력한 시대정신에 올라타기 시작한 현대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를 넘어 한국 원전산업을 대표할 기업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UAE 바라카 원전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성하면서 세계 각국의 전력 수요자가 현대건설을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이번 원자력 사이클의 가장 큰 특징은 전력 수요자들이 '정해진 공기'와 '정해진 예산' 안에서 원자력 도입을 원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러시아와 중국 중심의 밸류체인은 배제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은 UAE 바라카 원전 완공을 통해 '기한과 예산'이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드문 사례로 글로벌 원전 발주처와 원천기술 보유 기업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부상했다"면서 "현대건설이 향후 원전 사업에서 어떤 기회를 얻게 될 것이냐는 확장 가능성이 높은 원전 플레이어의 공급망에 속해 있는가,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의 원자력발전소 수주 풀을 확인했다"며 현대건설 목표가를 4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렸다.
무려 9개 증권사가 현대백화점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목표가를 6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리면서 실적 상향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9850억원, 영업이익은 1059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948억원)를 훌쩍 웃돈다. ▷관련기사: 동대문점 철수..'현대백화점'은 체질 개선…'호텔신라'는 수익성 개선(4월2일)
시내 면세점 영업 중단 및 축소도 호재로 꼽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동대문 면세점의 영업 중단과 무역센터 면세점의 면적 축소를 공시했다"며 "동대문 영업 중지 관련해 일회성 비용(약 50억원)이 발생할 예정이나, 회사 체절 개선에 따라 면세 사업부 영업 적자가 작년 291억원 대비 73억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외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관세 영향은 적고 이익 성장률이 높다"며 목표가를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로템 목표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현대제철 목표가를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GS건설 실적 부진에 목표가↓
반면 범LG가 계열사의 목표가가 잇달아 낮아졌다. GS건설 및 GS리테일을 비롯해 LS에코에너지, LX인터내셔널, LG에너지솔루션 목표가가 떨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GS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가를 낮췄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1.9% 감소한 3조110억원, 영업이익은 8.0% 낮은 649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22억원이었다.
송 연구원은 "주택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만큼 이후의 이익 성장을 그리기 위한 방향성 및 성장전략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 목표가를 2만1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내렸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유통 사업과 호텔사업의 인적 분할을 결정하면서 현재까지 주가가 40%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8.6%가량 감소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LS에코에너지 주가는 1월 중순 사상 최고가 기록 후 2달 남짓 동안 41% 하락했다"며 "시장 체계적 위험(업종 전반적인 이익 실현 측면 조정 국면,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관련 노이즈), 자체적 요인(희토류 사업 지연) 모두 작용했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기존사업 실적 소폭 하향, 해저케이블 사업 다소 하향, 희토류 사업 상당 수준 하향을 고려했다"며 목표가를 5만8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렸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9% 성장한 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1060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가를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그는 "지난해 양호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 전반적인 실적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물류(운임지수 하락)와 자원(석탄 가격 약세), 트레이딩(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 등 전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미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충분히 반영했고, 상반기 중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관한 불성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목표가를 52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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