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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왔다]③삼성전자 갤럭시, 세계1위 지속 발판

  • 2019.04.08(월) 08:55

세계 첫 5G 스마트폰 상용화 성공
LG전자도 4년 설움딛고 일어설 기회

삼성전자가 세계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내놨다.

5G 시대가 왔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이 특징인 5G는 기존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전송 속도로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단 각오다. 5G 시대가 여는 새로운 미래상과 사업자들의 시장공략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어깨가 무겁다.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동반부진 예고로 믿을 만한 사업이 스마트폰뿐이기 때문이다.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2011년부터 8년간 세계시장 1위를 지킨 위세를 몰아 지난 3일 밤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 '갤럭시S0 5G'를 상용화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대 경쟁사들인 애플과 화웨이는 5G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경쟁자 없는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상용화한 제품은 실전을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하며 앞서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5년부터 4년여간 적자를 거듭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도 5G폰 시대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의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 상용화와 함께 LG전자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 '삼성천하' 계속되나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일부터 '갤럭시S10 5G'의 일반인 대상 개통을 시작했다.

갤럭시S10 5G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5G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이 오는 19일 나오기 전까진 경쟁자가 아무도 없는 시장을 누비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도 '갤럭시S2 LTE'로 세계 최초 4G 스마트폰 타이틀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시야를 글로벌 시장으로 돌리면 최대 경쟁사들인 애플과 화웨이 등도 5G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애플은 퀄컴과의 분쟁으로, 화웨이는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당장은 시장 진입이 여의치 않다.

모토로라가 버라이즌과 함께 미국에서 5G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나, 보조장치로 5G 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에 불과하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유명한 중국 샤오미도 '미믹스3 5G'를 내달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전자에 위협을 줄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런 경쟁 환경을 호재로 삼은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부터 빠르게 선점하고 상용 제품과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

◇ LG전자가 놓친 4년…"기회는 이때다"

5G 스마트폰의 어깨에 실린 역할은 상상 이상이다.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정보기술(IT) 관련 활동의 출발점이자 허브이기 때문이다.

태블릿PC, 웨어러블 등 각종 IT 기기는 물론 각종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와 연결고리를 만들어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고, 통신장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조 단위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가 해당 사업을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올해는 LG전자에게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이 세계 어떤 나라보다 가장 먼저 5G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동한 부진했던 LG전자가 이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앞서나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19일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를 출고가 119만9000원에 국내 출시한다.

이동통신사를 통해 2~3년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제품과 소폭 차이나는 정도론 파격적인 가격대라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LG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장치를 당분간 공짜로 제공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내놨다. V50 씽큐를 오는 5월 말까지 구매하면 21만9000원인 듀얼 스크린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조만간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내놓을 예정인 점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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