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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T '소셜분석플랫폼' 서비스 종료…'인크로스' 힘 실리나

  • 2019.06.20(목) 16:48

'스마트인사이트' 서비스 7년만인 9월 종료
최근 인수 인크로스서 빅데이터 서비스 개발

SK텔레콤이 소셜 분석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 서비스를 7년 만에 접고 빅데이터 사업 효율화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수한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와의 시너지를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스마트 인사이트는 오는 9월16일 오후 2시부터 서비스가 종료된다.

스마트 인사이트는 SK텔레콤이 지난 2012년 빅데이터 시장에 첫 진출한 플랫폼이다. 트위터, 댓글, 블로그 등에서 발생하는 온라인 여론을 독자적인 정보 수집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고, 이를 그래프와 통계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로 제공하는 것이 주된 서비스다.

SK텔레콤 측은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고객에게 데이터를 통한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대기업으로서의 상생 및 내부적 활용 검토에 따른 회사 결정으로 대외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는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지만, 스마트 인사이트가 출시된 2012년에는 선도적인 서비스였다. 그러나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증가해 현재는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소셜 분석 플랫폼은 지금은 전혀 새롭지 않은 서비스이기도 하고, 중소·벤처기업이 하는 사업에 같이 경쟁하는 구도도 바람직해보이지 않다는 것이 서비스 종료의 주된 이유였다"고 부연했다.

스마트 인사이트 홈페이지 공지

SK텔레콤이 이번 서비스 종료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사회적 가치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내세웠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인수한 인크로스와의 결합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SK텔레콤이 스마트 인사이트에서 구축한 자사의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인크로스를 육성함으로써, 업계 1위 디지털 미디어렙 기업인 KT그룹 계열 나스미디어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인크로스는 인터넷 및 모바일 등을 활용해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3위의 디지털 미디어 대행사다.

지난 4월11일 SK텔레콤은 NHN이 보유하던 인크로스 지분 34.6% 전량을 주당 1만9200원, 총 535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스마트 인사이트 서비스 종료 공지가 올라온 것은 같은 달 30일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가 쌓이면 시장 상황에 맞춰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간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로 사업을 끌고 왔다"며 "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크로스 인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SK텔레콤 측은 "인크로스의 온라인 비즈니스는 빅데이터와 같이 융합이 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지금으로써는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인크로스가 시장 3위인 상황에서 1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와의 시너지가 중요한 만큼 향후 이를 활용한 플랫폼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구축된 데이터 사업을 이유 없이 접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구축된 데이터를 인크로스의 특정 사업에 적용해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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