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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통신3사가 6G 미리 준비하는 이유

  • 2020.02.11(화) 16:28

5G 포럼 주관 '6G 오픈 심포지움 2020' 개최
전문가들 "지금이 6G 시작할 타이밍" 입모아
6G 커버리지는 지상뿐 아니라 공중까지 확대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시장을 리드한 가운데 다음 먹거리가 될 6G를 위한 준비도 본격화 됐다. 이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선점을 위해선 6G 기술 개발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6G 오픈 심포지움 2020'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사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6G를 위한 준비는 지금이 적기라는데 입을 모았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기술 선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한 발 더 앞서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종식 KT인프라연구소 소장은 "5G도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고 여러 산업 분야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기 위한 의견 조율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6G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류탁기 SK텔레콤 팀장도 "5G의 글로벌 메인 스트림을 우리가 해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6G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술 선점이 필요하고 지금 타이밍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LG전자에서 6G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정재훈 책임은 "6G 관련 국가간 기술 선점 경쟁이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6G 기술 경쟁력 및 미래 선도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 R&D 계획 수립 및 추진은 매우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유럽연합은 오는 2021년부터 2027년까지 5G+와 6G를 연계한 Horizon-Europe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특히 유럽 중에서도 핀란드 올루대학에서는 세계 최초로 6G 프로모션 행사를 계획 중이다. 중국도 지난해 11월 국가 차원에서 6G 기술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일본도 올해 6월 6G 국제 워크숍을 국가 행사로 계획 중이다.

이주호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펠로우. [사진=백유진 기자]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6G 표준화 시기는 2025년 내외다. 정재훈 책임은 "3GPP 기준으로 2025년 내외로 추진되는 것이 현재의 합리적인 예상"이라며 "평창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6G 추진 동력 발제 여하에 따라 후속 상세 계획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호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펠로우도 "5G를 막 상용화 한 지금이 6G 연구를 시작할 시점"이라며 "오는 2021년부터 6G 비전 및 개념 정립을 실시해 2025년 표준화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특히 6G가 차세대 무선통신기술이지만 5G와 연결선상에 있기 때문에 5G와 동떨어져 진행되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류탁기 팀장은 "6G는 5G와의 단절이 아니라 5G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5G에서 초기 경쟁했던 부분들이 정교화되면서 5G 기술이 진화하는 동시에 일부 기술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R&D정책담당(PM)은 "6G는 짝수세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짝수 성공의 법칙을 예로 들었다. 대대적인 성공은 2G, 4G 처럼 짝수일 때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쓰도록 하겠다는 1세대의 목표는 2G가 됐을 때 이뤄졌고 모바일로 컴퓨터를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3세대 목표는 4G로 넘어와 가능해졌다"며 "현재 5G를 활용한 4차산업혁명 혁신은 6G에 접어들어야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시장의 경우 짝수해에 전세값이 크게 오르고, TV시장에서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짝수해에는 홀수해보다 TV 수요가 늘어나는 '짝수해 성장 효과'가 있다.

이같은 이론은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5G Vertical Summit 2019'에 참석한 일본 1위 이동통신 회사인 NTT 도코모의 세이조 오노에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5G에 대한 기대치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6G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6G는 5G의 완전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6G 오픈 심포지움 2020'에서 국내 이동통신을 리드하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패널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때문에 전문가들은 6G 기술 개발은 5G의 한계를 극복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최성호 담당은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 융합 서비스 지원을 위해서는 5G의 트래픽 용량 기술이나 커버리지 등 제한이 있기 때문에 6G 개발방향은 최대속도 1Tbps까지 지원하는 속도와 용량을 확보하고 커버리지를 지상에서 공중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책임 역시 "자율주행차의 경우 레벨5가 시행되는 시기를 2030년까지 보고 있기 때문에 융복합 사업 부분에서 5G가 수용하지 못하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6G가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가 중요한 방향성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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