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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체험단]'갤럭시S20' 공짜로 빌릴 수 있다

  • 2020.03.12(목) 11:54

삼성전자, '갤럭시 투고' 서비스 확대
최대 24시간 대여 가능…횟수 무제한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새로 나온 '신상폰'을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이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신분증을 들고 삼성디지털프라자에 가보자.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을 최대 1박2일 동안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20 출시를 기념해 '갤럭시 투고' 서비스를 확대했다. 사용자가 갤럭시 스튜디오를 방문해 스마트폰을 빌려 체험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지난해 갤럭시노트10 출시 당시 7개점에서 운영했으나 올해는 전국 55개점으로 확대했다.

매장 방문 전 재고가 없어 헛걸음하지 않도록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매장별 갤럭시S20 대여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수량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두 시간 간격으로 업데이트 된다. 정확한 수량을 확인하고 싶다면 운영사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 [사진=백유진 기자]

투고 서비스 체험을 위해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서점을 찾았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정기적으로 매장을 소독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전자 제품을 체험해보는 공간인만큼 위생에 보다 신경쓴 모습이었다. 매장 곳곳에 손세정제도 비치돼 있었다.

갤럭시 투고 서비스로 대여할 수 있는 갤럭시S20 제품들이 살균 박스 안에 보관돼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대여 제품들 역시 살균 박스 안에 넣어 보관돼 있었다. 'UV 살균으로 안전 케어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직원은 "고객이 사용 후 반납하면 안쪽에서 한 번 소독을 하고, 살균통 안에 보관하기 전 알콜솜으로 한 번 더 닦아주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대여 시 고객님이 원하면 알콜솜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여 제품은 ▲갤럭시S20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 총 3종이다. 아쉽게도 '갤럭시Z플립'은 대여가 불가능했다.

갤럭시S20 울트라 블랙을 빌리고 싶다고 하자, 직원이 살균 박스 안에서 제품을 꺼냈다. 맨 앞줄을 채운 화려한 색상의 제품들은 통신사 전용 제품이라 대여가 불가능했다. 삼성전자는 통신사 전용 제품으로 SK텔레콤 '블루', KT '레드', LG유플러스 '핑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도난 위험이 크기 때문에 투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름, 나이, 연령,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은 필수다. [사진=백유진 기자]

본격적인 대여 상담을 위해 자리에 착석한 뒤 직원이 신분증을 요구했다. 아차, 신분증을 깜박했다. 직원이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둔 것이 없냐고 물었다. 최근 해외 여행에 대비해 여권 사진을 찍어뒀던 것이 떠올랐다. 다행히 헛걸음을 면할 수 있었다.

제대로 신분증을 가져왔다면 주민번호 뒷번호를 가린 채 사진을 찍어 보관한다. 사진은 반납 시 고객이 보는 앞에서 삭제한다.

체험 신청을 위해 이름, 나이, 성별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위탁 동의 및 제 3자 권리 침해 예방 안내에 동의해야 한다. 대여 종료 후 단말기를 반납하지 않을 경우 확인 전화를 하거나 도난 시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개인정보 역시 대여 종료 후 즉시 삭제된다.

직원은 "실제로 대여 후 반납 시간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갤럭시 투고 서비스 앱에서 남은 대여 시간과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운영사무국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제품 대여는 최대 24시간까지 가능하다. 서비스 론칭 당시에는 5시간 제한이었으나 체험 시간이 너무 짧다는 평이 많아 24시간으로 연장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직원이 반납 시간을 입력한 뒤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는 갤럭시 투고 서비스 앱을 확인하니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 연장을 원한다면 운영사무국으로 미리 연락하면 된다. 반납 후 재대여도 가능하다. 서비스 시행 기간인 이달 29일까지는 사실상 무제한으로 제품을 써볼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0부터 선보인 '퀵쉐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두 스마트폰에서 모두 퀵쉐어 기능을 켜면 무선으로 사진, 동영상 등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사진=백유진 기자]

대여 신청이 완료되면 간단한 기능 설명이 이어진다. 먼저 '퀵쉐어'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S20의 여러 기능을 소개하는 6가지 영상을 보내줬다. 퀵쉐어는 갤럭시S20부터 처음 적용된 기술로 아이폰의 '에어드롭'과 비슷하다. 아직까지는 갤럭시S20 시리즈에만 적용돼 있지만,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 전 기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갤럭시S20 울트라의 특징인 초고화질 카메라 센서와 뮤직쉐어 등 궁금했던 기능들도 직원의 도움을 받아 시연해볼 수 있다. 갤럭시S20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S20 128GB를 총 20명에게 제공하는 '사진맛집페스타' 이벤트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갤럭시 투고 서비스는 대여 기간 동안 제품이 파손되거나, 제품을 분실할 경우에는 고객이 전액 변상하는 것이 조건이다. 대여 전 대여할 제품에 손상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행여나 제품이 손상될까 우려하는 고객을 위해 케이스까지 대여가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분실 또는 파손 시 고객의 책임이 따르니 소중하게 다뤄달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24시간 뒤 다시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방문해 같은 제품을 다시 빌려봤다. 반납 처리 후 다시 대여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같은 제품을 다시 빌려도 사용했던 정보를 초기화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 등 저장 파일은 사전에 옮겨놔야 한다. 신분 확인 절차를 제외하고는 같은 과정을 다시 반복했다.

투고 서비스 체험이 종료되면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 [사진=백유진 기자]

제품 반납 시에는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 갤럭시 투고 서비스 만족도와 함께 ▲제품 체험 후 갤럭시S20 구매의향 변화 ▲가장 만족스러웠던 기능 ▲서비스 관련 개선점이나 제언사항 등을 입력하도록 돼 있다. 기자는 서비스는 '만족'하지만 '체험 시간 확대'가 필요하다고 체크했다. 갤럭시S20의 수많은 기능을 경험하기엔 5시간도, 24시간도 너무 짧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고 서비스를 시작했던 갤럭시노트10 출시 당시와 비교했을 때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며 "최근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을 고려하면 서비스 매장이 늘어나고 널리 알려지면 더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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