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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통신기술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인증'

  • 2021.03.09(화) 11:30

통신장비 전력 사용량 절반으로 '뚝'
연간 탄소배출권 1만톤 배정 전망

SK텔레콤이 통신장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한 사실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증받았다.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이같은 인증을 받은 것은 통신 업계 최초다. SK텔레콤은 이를 토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감축분만큼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 '탄소배출권'도 획득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 일환이다.

SK텔레콤은 통신장비 전력 사용량을 절감해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인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존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 통합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같은 방법으로 전력량을 기존보다 약 53%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지난해까지 서울시 포함 전국 78개시 자사 기지국과 중계기에 모두 적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형광등 대신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하거나, 태양열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에너지원 변경을 통한 전력량 절감 방식이 보편적이었다"라며 "통신기술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이 환경부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 인증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1117톤을 시작으로 매년 1만톤의 탄소배출권을 배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1만톤은 서울시 내 약 76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탄소배출권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기업에 부여되는 일종의 인증서다. 기업은 연간 책정량만큼 탄소배출을 할 수 있으며, 추가 감축분만큼을 전력 거래소에 판매해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만톤을 배정받은 SK텔레콤이 한 해 9000톤만을 배출하면, 나머지 1000톤을 팔 수 있는 구조다. 다만 1만톤 이상으로 온실가스를 내보내면 그만큼의 배출권을 사들여야 한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사업담당은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에 더욱 기여하고, 앞으로도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그룹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을 선언하는 등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전력과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에 관한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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