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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020년 10월 서울 홍익대 앞에 문을 연 정보통신기술(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가 매장 임대차 계약 만료와 함께 운영을 종료한다.
6일 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0년 6월 서울 마포구 양화로 소재 건물 지상 1층(425.85㎡)과 2층(85.72㎡) 일부를 내달 4일까지 이용하는 내용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전세금은 25억원이다.
현재 T팩토리는 4년여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굿나잇, T팩토리'를 주제로 오는 26일까지 마지막 전시를 하고 있는데, 전시가 끝나면 곧바로 철수를 하게 된다.
SK텔레콤이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이유가 임대료 상승이나 상권 쇠락 탓인지 선택과 집중이라는 회사 차원의 사업전략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4년 넘게 홍대 인근에 구축한 고객 접점은 사라지게 됐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새로운 장소로 이전해 다시 개관할 예정이다. 2030 세대(MZ)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이나 한남동, 이태원 등이 후보지로 꼽힌다.
T팩토리는 이동통신사의 미래 핵심고객인 MZ세대를 상대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그래서 체험형 전시·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SK텔레콤의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상범 SK텔레콤 유통본부장은 "지난 4년간 T팩토리를 방문해준 고객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홍대에서의 마지막 전시가 고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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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뿐 아니라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하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구에 MZ(젊은세대) 취향의 오프라인 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을 2020년 9월 오픈했다.
이 역시 지난해 하반기 누적 방문자 160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놨는데,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계약도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임차계약은 개인 소유 건물주와 이뤄졌고 채권최고액은 30억원인데, 구체적 조건과 기간은 확인되지 않는다.
KT의 경우 팝업 스토어를 짧은 기간 운영하는 방식으로 2030 세대와의 접점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 스타벅스 홍대 공항철도역점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삼성전자 최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행사를 열기도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 시기에 갤럭시S25 체험 행사를 각각 T팩토리와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마련한 것과 대조적인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 세대는 미래의 핵심 고객층이라는 점에서 이들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통사들이 관련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있다"며 "다만 부동산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까닭에 같은 장소에서 장기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