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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저수익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AX 중심 사업전략을 통해 매출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2년 연속 영업이익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뒷걸음질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재편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CFO)는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AX(인공지능 전환) 중심의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 "기존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 재분배로 효율화하고 경쟁력, 자생력이 부족한 저수익 사업은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중심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4조6252억원, 영업이익 86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약 13.5% 줄어들었다. 차세대 통합전산시스템 구축으로 무형자산 상각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2022년 매출 1조원을 넘긴 이후 2023년(998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여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확실하게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누차 강조했다. 그는 "아이돌플러스, 스포키 등 일부 플랫폼서비스에 대한 운영을 중단했으며 B2B(기업간거래)도 스마트팩토리, 로봇, 화물, 메타버스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면서 "수익화 낮은 건 최대한 수익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설비투자액(CAPEX)을 비롯한 영업비용도 줄인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CAPEX는 1조9208억원으로 약 2조원에 육박했다. 여 전무는 "5G에 대한 대규모의 투자가 줄었으며, (CAPEX는)향후 몇년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중심 매출 개선…"익시오, 일부 유료화"
LG유플러스는 올해 AX 중심 사업전략을 통해 연결기준 서비스 매출 2%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 전무는 "AIDC(AI데이터센터)나 AICC(AI컨택센터) 사업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전년 이상의 탑라인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각 고객별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을 제공,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비롯한 AI 서비스 수익화에도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익시오는 17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연내 100만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 혁신그룹장은 "통화내역 저장 등 일부서비스 유료화해 수익모델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와 관련해 출혈경쟁을 펼칠 뜻이 없다는 뜻도 내비쳤다.
강 그룹장은 "과거 대비 단말교체주기가 굉장히 길어졌고 결합고객의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에 타사 가입자 확보를 위한 비용이 높아져 수익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소모적 경쟁이 아닌 통신 본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