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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성지 싱가포르]①"주식·부동산도 곧 토큰화될 것"

  • 2025.10.02(목) 11:50

1~2일 싱가포르에 열린 '토큰2049'에 블록체인 리더들 모여
주 관심사는 스테이블코인…트럼프 장남 "기회 무궁무진"

(왼쪽부터)데이비드 왁스먼 CEO, 도널드 트럼프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공동창업자, 잭 윗코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전시장에서 열린 '토큰 2049'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싱가포르=편지수 기자] "달러의 힘을 지켜내는 것, 달러 패권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일이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역할이 될 겁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정치조직이 아니지만, 미국에 이익이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전에 미국 국채를 사던 나라들이 앞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게 될 테니까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전시장에서 열린 '토큰 2049'에서 "여러 나라들이 달러 패권을 좋아하지 않고, 미국의 힘을 빼앗고 싶다고 말한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은 이런 사람들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는(backfill)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으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를 공동 설립해 웹3.0 대사로 활동 중이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와 함께 홍콩,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상자산 컨퍼런스에 연이어 참석하면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은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업비트 D 컨퍼런스(UDC)나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세션 내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유에스디원(USD1)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이며, 아마존이나 애플을 비롯한 대기업을 설득할 때도 이러한 장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실물자산 토큰화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전 산업을 바꿔놓으리라고 자신했다. 그는 "마라라고(트럼프 그룹 리조트)의 지분을 토큰으로 소유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면서 "기회는 말 그대로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주니어는 가상자산의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직불카드를 비롯한 실질적 사용처를 만들어가겠다고도 밝혔다. 지금까지 가상자산의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복잡했기 때문이며,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실질적인 사용처를 간과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잭 포크만이 한국에서 열린 'KBW 2025'에서 발표한 내용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잭 윗코프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직불카드는 크립토 자산과 일상의 소비를 연결해줄 것이며,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 중 정식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홀딩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전시장에서 열린 '토큰 2049'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이틀간 열린 토큰 2049에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컨퍼런스라는 위상에 걸맞게 다수의 가상자산 리더들이 참석했다. 가장 뜨거운 주제는 스테이블코인이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발행사인 테더홀딩스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테더(USDT) 사용자의 35%가 테더를 '예금 계좌'처럼 사용하고 있으며, 신흥국에서는 현지 통화예금이 결국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를 보유한다는 이점이 있으므로, 스테이블코인은 최적의 (보유자산)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테더는 최근 2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새로 조달하면서 기업공개(IPO)를 하는 게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나왔다. 아르도이노 CEO는 "단기적으로는 IPO 계획이 없고, 솔직히 5000억달러라는 기업가치도 낮게 책정된 것 같다"면서 "테더는 작년에만 1307억달러의 수익을 냈고, 올해도 100억달러 이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통신, 소셜미디어,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고 설립하는 데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닉슨 대통령이 달러의 금태환(달러를 금으로 교환하는 행위)을 정지하고, 금을 중심으로 한 통화시스템이 무너졌던 1971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회장은 월가의 베테랑 분석가이자 펀드스트래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비트코인·이더리움 강세론자로 유명하다. 리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인해 이더리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월가의 모든 회사들이 종합적인 퍼블릭(공개) 블록체인 위에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을 많이 선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은 퍼블릭 체인에서 락업(보호예수)된 총자산규모(TVL)의 68%에 달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가 된다면 비트코인과 가치가 같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한 것처럼,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도 봤다.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가 지난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전시장에서 열린 '토큰 2049'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는 화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실물자산이 토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빈후드의 경우 미국 내 25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가상자산·주식 거래 플랫폼이다. 최근 로빈후드는 오픈AI와 스페이스X 지분 토큰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테네브 CEO는 스테이블코인이 토큰화된 자산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자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유럽연합(EU)에서는 주식의 토큰화가 시작된 데다 규제만 명확해진다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될 것이고,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토큰화하는 것처럼 부동산도 곧 토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토큰화된 주식에 투자할 수 있으며, 탈중앙화금융(DeFi)에서도 거래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문제는 각국의 규제가 언제 허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AI를 기반으로 한 예측, 정보가 곧 가격에 반영되어 자산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예측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을 집계하면 실제 가격에 반영되는 방식이다. 

테네브 CEO는 실제로 사람들이 이러한 기술을 실생활에서 채택하고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변화는 시작되었다고 봤다. 테네브 CEO는 "어느 순간부터 수백만 명이 매일 스테이블코인을 송금하고, 토큰화된 자산에 투자하고, 예측 시장에서 거래하고 있었다"면서 "모든 기술은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채택했을 때 의미가 있는데, 이미 크립토 시장은 그 문턱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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