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창간기획]시니어 일자리, 정부·지자체 지원 노려라

  • 2018.06.05(화) 09:31

<인생 2막, 준비 또 준비하라>꿀팁②
서울시, 50+세대 경험 전문성 살린 보람일자리 지원
고용부는 자격증 교육, 복지부는 시니어 인턴십 운영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제 시니어 일자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해법이 절실하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민간지원단체 등을 잘 활용하면 시니어 일자리를 위한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막막한 시니어들에 도움이 될만한 사례와 꿀팁을 소개한다. [편집자]

 

이미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시니어 세대는 불안하고 막막하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당장 생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가장 큰 숙제이고 고민이다. 시니어 새대의 이런 고민은 더는 개인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없다.

 

실제로 50세 이상 시니어 세대 일자리를 지원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중 시니어 세대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정보와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 서울시 50+세대, 보람일자리가 품는다
 
서울시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통해 시니어 세대에게 일자리를 지원한다. 재단은 시가 규정한 '50+세대(만 50~67세)'를 위한 보람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퇴한 50~60대의 사회적 경험과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 보람일자리 사업의 예산은 80억원 규모로 총 2236명의 50+세대에게 31개 유형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장애인 시설지원 ▲취업진로전문관 ▲자활기업경영지원단 ▲IT지원단 등 유형이 다양해 시니어 세대의 취향과 경험에 따라 일자리를 고를 수 있다.
 
서울에 사는 만 50~67세가 대상이다. 활동시간은 월 57시간 이내로 상해보험이 적용되며, 월급은 50만원대다.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일과 재무, 가족, 건강 등에 대해 상담하고 컨설팅해주는 '50+ 컨설턴트'가 특히 인기가 많다. 본인의 경험을 살리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일에 시니어 세대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백호숙(56)씨 역시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에서 50+ 컨설턴트 업무를 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예절을 교육하는 인성지도사 경험을 살려 동년배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컨설턴트를 지원했다.

백 씨는 "고부관계와 가족관계 얘기를 많이 듣는다. 방문자는 이야기하기만 해도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된다"며 "물론 처음 상담을 받으러 왔을 때는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분들도 있다. 반면 상담을 하면서 마음의 부담을 덜고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기도 한다. 나중에 방문자가 '캠퍼스를 지나가다 들렀다'며 친구처럼 (컨설턴트를) 대하면 되레 내가 고맙게 느낀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중장년 세대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계속 사회 활동을 하고 싶거나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보람일자리 사업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람일자리 사업은 서울시50플러스포털(50plus.or.kr)에서 신청 및 접수할 수 있다.

 

▲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 내 상담센터 모습. 50+ 컨설턴트가 방문자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50플러스재단)


◇ 중앙부처, 자격증 교육에 시니어 인턴십 운영

중앙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시니어 세대 취업을 위한 교육과정인 중장년 취업성공패키지를 진행하고 있다. 만 34~69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전국 826곳의 고용센터와 위탁기관을 통해 교육이 이뤄진다.
 
방문자가 희망하는 경우 학원에서 자격증 취득을 병행할 수 있다. 자격증별로 수강료의 5~50%가량을 자비로 부담하면 최대 6개월까지 매월 40만원을 받으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요양사와 간호조무사, 제과제빵,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해 민간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경력단절 시니어 여성들이 간호조무사와 요양사, 제과제빵, 보육사 자격증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건복지부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개설한 노후종합포털사이트인 100세 누리(100senuri.go.kr)에서도 다양한 시니어 일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시니어 인턴십을 눈여겨볼 만하다. 민간기업과 연계해 시니어가 3개월 간 인턴십에 참여한 후 장기근로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생산직, 관리직의 경우 인턴 기간 3개월 간 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월 45만원 한도로 약정 급여의 50%를 지원한다. 인턴 종료 후 6개월 간 근로계약이 지속될 경우 월 55만원 한도로 약정급여의 50%를 채용기업에 지원한다. 채용되면 최소 110만원의 급여를 매월 받게 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업무, 소양 등 재교육을 거친 시니어 계층이 복지시설 등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