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가운데 월세 비중이 51.6%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임차인 가운데 20~30대 젊은세대의 비중도 61.68%로 치솟았다.
직방이 서울지역의 확정일자 통계(등기정보광장 발표)를 분석, 최근 3년 서울 지역의 전월세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도 1~4월의 확정일자 건수는 29만1858건으로 직전 연도 전체 전월세 건수(71만2929건)의 40.9%를 기록했다. 올해도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건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세비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41.0%, 41.7%에 머물렀던 월세 비율은 2021년 46%로 치솟았고 올해 1~4월 51.6%로 전세비율을 넘어섰다. 등기정보광장 통계 발표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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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매물이 부족한데다 자금 마련이 어렵거나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등의 이유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고 월세를 받고자 하는 임대인 수요와 맞물려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공급측면에서 소형주택 및 오피스텔 공급 비율이 커졌고 자금마련이 어려운 젊은 세대들이 임차시장에 유입되면서 월세 비중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직전 5개년(2017~2021년) 오피스텔 입주물량(13만3959실)이 아파트 입주물량(16만3411가구)의 80%를 넘어섰다. 같은 시기 서울에 준공된 주택의 경우 소형주택이 주를 이뤘다.
임차인 가운데 젊은층의 비율도 늘고 있다. 30대 임차인의 비율이 올해 35.12%로 △2019년 28.84 △2020년 29.58% △2021년 30.72%로 확대됐다. 20대 역시 2019년 23.9%에서 2022년 26.56%로 증가세다.
반면 50대 이상은 같은 기간 31.83%에서 23.64%로 낮아졌다. 대출규제 등으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젊은 수요들이 매수보다는 임차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했다.
직방 관계자는 "젊은 계층의 주거비 경감 및 안정적인 임차계약을 위한 공급과 제도적 뒷빋침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