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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외면에…수도권 할인분양, 통할까?

  • 2023.03.29(수) 13:13

평촌 센텀퍼스트·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 등 할인 '눈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도권 청약 단지들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 단지의 경우 수요가 쏠리며 완판에 성공하는 반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는 분위기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도 기존 분양가를 할인해 내놓는 경우도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수요가 충분한 만큼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평촌 센텀퍼스트는 지난 1월 일반분양 청약 당시 침체된 시장 분위기 등의 여파로 인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시장의 흐름에 맞춰 지난달부터는 기존보다 10% 할인한 가격으로 선착순 분양을 시작했다. 그러자 일부 수요자의 경우 계약 전날부터 대기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평촌 센텀퍼스트의 할인 분양가는 3.3㎡당 평균 2890만원으로, 59㎡ 평형의 경우 평균 7억 1000만원가량이다. 인근 입주 3년 차 단지인 평촌 어바인퍼스트 59㎡ 타입이 올해 6억 8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 분양 업계 관계자는 "선착순 분양의 경우 일반 청약과 달리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해서 계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데다가 분양가를 기존보다 10% 낮추면서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촌 센텀퍼스트' 투시도./사진=DL이앤씨

이에 앞서 지난해 분양에 나섰던 경기도 파주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도 할인 분양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단지로 꼽힌다. 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나자 분양가를 2억원가량 낮춰 수요자들을 찾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앞으로 수도권에서 할인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늘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앞서 둔촌주공의 경우 무순위 청약 등을 진행해 완판에 성공했고, 장위자이 레디언트 역시 선착순 분양을 통해 모든 물량을 소진하는 등 서울·수도권 시장 회복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한 점도 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책대출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대표적이다.

실제 평촌 센텀퍼스트의 경우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여겨진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할인한 효과에 규제 완화 효과까지 더할 경우 최근 급증하는 미분양에서 비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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