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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CEO]'노조와 전쟁' 선포한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 2013.10.31(목) 14:02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는 최근 현직 노조 위원장을 면직시킨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에 관한 내용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이번엔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가 전하는 CEO 소식! 안준형 기자 연결합니다. 안 기자!(네)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오늘은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얘깁니다. 지난 29일 현대증권이 징계위원회를 열고, 민경윤 노동조합 위원장을 면직시켰습니다. 현직 노조 위원장에게 중징계를 내린 중심엔 윤경은 사장이 있습니다.

<앵커>
회사 측이 노조 위원장을 면직시켰다. 노조위원장의 파워를 생각하면 쉽지않은 결정인데...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허위 사실 유포입니다. 현대증권 측은 노조가 현대증권이 매각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명예훼손도 있습니다. 회사 사내 게시판에 근거 없이 회사 임원들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겁니다. 또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헤지펀드 사업에 대해 업무를 방해했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윤경은(오른쪽) 현대증권 대표이사와 민경윤 노조위원장.

 

<앵커>
노조 가만있지 않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노조 측도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30일 노조는 법의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위원장을 면직한 것은 부당 해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그룹의 실세 H 씨가 연관된 불법 비자금 조성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증언을 막기 위해 중징계를 강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불법 비자금 조성 사건? 그게 뭡니까? 설명 좀 해주세요!

 

<기자>
네. 작년 10월 노조는 현대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H 씨가 있다고 녹취록을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현대그룹과 무관한 H 씨가 그룹을 좌지우지하며, 각종 이권을 챙긴다는 의혹이었습니다. 현대증권 노조는 이 의혹을 3년간 추적해왔다고 합니다. 현재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데, 검찰에서 노조 측에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보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앵커>
현대그룹에겐 현대증권 노조가 눈에 가시일 듯싶은데...그룹 반응은 뭡니까?

<기자>
네. 계열사 노조가 그룹 전체를 흔들었으니, 골칫거리였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윤 사장은 작년 말 현대증권 대표이사에 선임, 김신 전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올 5월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습니다. 대표로 선임되면서부터 윤 사장에게 ‘노조를 정리해라’는 미션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실제로 작년 말 노조는 “노조를 때려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윤 사장의 말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업계에서는 윤 사장의 추진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 5월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뒤 한 달만에 현재 1%에 머무는 해외 사업 비중을 2015년까지 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또 노조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지면 엄정하게 다루겠다고 한 뒤, 4개월 만에 노조위원장을 면직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윤 사장이 완전히 이겼다고 볼 수는 없을 듯합니다. 노조는 다음 달 21일 법정에서 추가 증거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사안에 따라 윤 사장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얘기를 듣다 보니 민경윤 노조위원장이 궁금해지네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네. 민 위원장은 지난 2005년부터 노조위원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2008년 현대증권의 계열사 지원, 2010년 현대건설 인수 등에 반대하며 그룹 측과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하지만 2005년부터 4번 연속 노조 위원장을 지내면서, 장기 집권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앵커>
노조위원장이 장기 집권하는 사례는 많으니까 평가는 저마다 다를 수 있겠죠. 안 그렇습니까?(네) 증권업계. 지금 안팎으로 어려운데 내분 양상으로 치닫는 현대증권의 모습이 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어려워서 서로 여유가 없는 거겠죠. 안준형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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