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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민영화 숙제 우리금융 회장 ‘바람 잘 날 없네’

  • 2013.11.06(수) 10:48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숙제를 떠안은 이순우 회장이 리더십 발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최근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을 두고 불완전판매 논란이 있었습니다. 동양증권처럼 특정금전신탁 고객들에게 부동산 투자신탁 상품을 안전한 것처럼 속이고 팔아서 큰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자연스럽게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함께 불거졌습니다. 마침 우리금융은 올 3분기 실적도 최악이었는데요. 민영화 숙제를 떠안은 이 회장이 이래저래 도마에 오르고 있다는 내용을 전할까 합니다.

<앵커>

우리은행이 무슨 금융상품을 불완전판매했다는 겁니까?

<기자>
파이시티 사업에 투자하는 투자신탁 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 의혹인데요. 파이시티는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자리에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개발사업을 말합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가 고꾸라지면서 2011년 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탭니다.

파이시티 사업은 MB정부 실세에 대한 로비 논란으로 시끄럽기도 했는데요. 우리은행이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이 상품을 팔면서 원금 손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영업했다고 합니다. 서명을 대신 하는 등 주요 서류를 조작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아까 이순우 회장 책임론이 나온다고 했는데, 이 회장이 문제상품 판매에 개입했다는 소립니까?

<기자>
이순우 회장은 당시 우리은행의 수석부행장이었습니다. 대출업무 전반을 관장하고 있었다는 건데요. 그래서 직간접적인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우리금융이 당시 그룹 차원의 내부감사를 진행했는데, 대출 관리와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서 우리은행에 이 회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파이시티와 함께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부실 대출로 꼽히는 중국 화푸빌딩 투자 건 역시 이 회장이 수석부행장으로 재임할 당시 건인데요. 민주당 정호준 의원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이뤄진 1조 3000억 원의 부실 여신에 대한 직간접 책임이 이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우리금융의 실적도 좋지 않다죠?

<기자>
우리금융은 올 3분기에 간신히 적자를 면했는데요. 3분기 순이익은 2분기보다 41% 넘게 줄어든 864억원에 그쳤습니다. 우리금융의 총 자산은 3분기 말 현재 429조원에 달합니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건데요.

그런데도 순이익은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적어서 덩치 값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 3분기까지 전체 순이익을 다 합해도 신한금융의 한 분기 실적에도 못미칠 정도인데요. 우리은행은 전통적으로 기업 대출이 많습니다. 그런데 대기업들이 잇달아 넘어가면서 부실이 커졌고 결국 실적도 나빠진 겁니다.

<앵커>
이순우 회장 취임 후 행보가 그다지 순탄치 않았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이 회장은 올 5월에 취임했습니다. MB맨으로 불렸던 이팔성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는데요. 취임 직후부터 인사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부가 대주주다 보니 청와대가 사사건건 배놔라 감놔라 관여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취임 후 두 달 반이 지나서야 자회사 CEO 인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일순위로 추천한 인물들이 대거 밀려나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인사권을 전혀 행사하지 못하는 식물회장이란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 조직을 제대로 끌고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많았습니다.

<앵커>
민영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 회장의 최대 미션이잖아요?

<기자>
이 회장은 회장에 내정된 직후 민영화를 가장 큰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기업 가치를 높여서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아직까진 이 회장의 바람대로 가진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3분기 실적을 두고 민영화에 대비해 부실을 미리 털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옵니다. 몸을 만들기 위한 차원이라는 건데요.

하지만 앞날은 그리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벌써부터 우리은행은 팔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금융의 성공적인 민영화는 결국 이 회장이 얼마나 꽃단장을 잘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데요. 민영화로 어수선한 분위기에다 정치적인 외풍마저 심해서 이 회장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긴 어려운 환경인 듯 합니다.

<앵커>
김춘동 기자, 얘기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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