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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진정성 엿보인 네이버 이해진

  • 2013.11.29(금) 10:32

네이버 이은 라인 성공에 매진
"다른 벤처들 징검다리 역할하겠다"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12년만에 언론에 등장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 대한 얘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국내에서의 네이버 성공에 이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라인 서비스를 알리고 있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2>
이해진 의장은 '은둔의 경영자' 이미지가 있었는데, 최근 언론 앞에 모습을 보였었죠?

 

<기자2>
네 맞습니다.
지난 25일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를 통해 만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라인(LINE) 가입자 3억명 돌파 기념행사를 도쿄에서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 이해진 의장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이해진 의장이 언론 앞에 나선다는 사실도 행사 전날에야 확정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날 이 의장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2001년 한게임 유료화 발표 때 이후 처음으로 언론앞에 나왔다고 밝혔으니깐, 약 12년만의 일 입니다.

 

<앵커3>
12년만에 언론 앞에 나온 이해진 의장, 무슨 얘길 하던가요?

 

<기자3>
우선 이 의장은 '은둔'의 이미지에 대한 해명 했습니다.
은둔경영이란 숨어서 조종하는 느낌인데, 자신은 그동안 일본사업에 열중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5∼6년간 매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때론 일본에 머물면서 사업개발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도 상대적으로 대외활동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네이버 설립 초기 선배들에게 들었던 조언도 "너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대외활동을 잘하는 사람을 영입하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게임 합병 이후엔 김범수 대표가, 그리고 지금은 김상헌 대표가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상헌 대표의 역할도 이날 현장에서 느꼈는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뉴스스탠드 정책방향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서 이해진 의장이 좀 당황하자 김상헌 대표가 나서서 "오늘은 라인에 대해서만 애기토록 하자"면서 분위기를 전환시켰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양기자(네) 우매한 질문일 수 있지만...이해진 의장을 직접 현장에서 보니까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기자4> 
사실 저도 이해진 의장을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본인은 대외활동이 좀 부족하다고 자평했지만,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도 얘기를 조리 있게 잘하고 본인이 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조목조목 이야기 하는 걸 봐선 꼭 그렇지도 않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다만 성격상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언론 앞에 서면 일반적으로 포장을 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들 생각하는데, 이해진 의장은 이날도 "라인 가입자가 3억을 돌파했지만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며 쑥스러움을 나타냈습니다. 

또 한가지는 진정성이 엿보이는 사업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5>
진정성이 엿보인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기자5>
네, 이해진 의장이 이날 수차례 강조했던 말이 있는데요
본인은 기업인으로서 사업을 잘하고 의미있는 성공사례, 특히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얘깁니다.

삼성이 한국 제조업체로서 해외사업을 잘 하긴 하지만 서비스업에선 국내기업 성공사례가 드문데, 라인의 사례가 골프의 박세리 효과처럼 다른 벤처기업들에게도 도전이 되고 징검다리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강조했습니다.

이 의장은 라인 서비스 개발 이전에 괴로워서 직원들과 술도 많이 마셨다고 토로하면서, 지금은 꿈과 같은 일이 벌어져 가슴 벅차다면서 솔직한 심정도 내비췄습니다.

 

<앵커6>

이해진 의장은 한때 네이버의 위기론을 강조하기도 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앞으로 목표는 뭐랍디까?

 

<기자6>
네, 이해진 의장은 지난해 사내강연에서 '회사를 조기축구회 동호회쯤으로 알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고 지적해 IT업계에서 회자되기도 했었는데요
이 의장은 이날도 노키아, 닌텐도 같은 회사들을 열거하면서, 네이버도 한 순간에 추락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밖에서 보기엔 네이버가 국내에서 계속 1등을 이어가니 별일 없구나 생각하지만, 실제 안에서는 매년 다시 태어나고 위기를 넘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때문에 이 의장은 앞으로 5년뒤에 네이버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조차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본인은 글로벌 사업에 많은 시간은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업전략 부문에서는 분사 등을 통해 점점더 작게 집중하는 추세인 만큼, 회사를 크기 보다는 변화 속도에 적응하고 집중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실 이해진 의장이 해외사업에 온전히 신경쓸 수 있는 것도 김상헌 사장이라는 존재가 국내의 모든 이슈를 끌어안아 주니까 가능한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글로벌 메신저 라인으로 네이버의 인력과 자원이 어떻게 이용되는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 같네요.(네)
비지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의 CEO는 지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들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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