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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경영보폭 넓히는 심재혁 태광산업 부회장

  • 2014.01.13(월) 10:33

형식적 시무식 대신 지방공장 현장방문
"변화·혁신은 구호 아닌 생존전략" 강조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태광그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심재혁 부회장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태광그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심재혁 부회장에 대한 소식입니다.

 

<앵커2>
심재혁 부회장은 오너인 이호진 회장이 실형을 받은 후 태광그룹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인물이라고 들었습니다?

 

<기자2>
네 맞습니다.
심 부회장은 1972년 호남정유, 지금의 GS칼텍스에 입사한 이후 LG그룹 홍보팀장, LG텔레콤 부사장,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운영하는 한무개발 사장,
레드캡투어 사장에 이르기 까지 40여년을 LG그룹에서 근무했는데요

2012년초 태광산업 부회장으로 영입됐습니다. 영입 배경에는 심 부회장이 이호진 회장의 처외삼촌이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합니다.

 

이제 심 부회장이 태광그룹에 들어온지 2년 정도 흘렀는데요
초반에는 경영파악 등을 위해 시간을 가졌지만 작년부터 회사 비전을 설립하는 등 자신의 경영색체를 본격적으로 내더니 올해는 현장경영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앵커3>
현장경영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3>
심 부회장은 지난 9~10일 최중재 태광산업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10여 명과 함께 전국에 있는 7곳의 태광산업 공장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생산시설을 점검했습니다. 연초에 정해진 식순에 따라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시무식은 생략하고 현장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지요.

현장 방문에서 심 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또 심 부회장은 단순히 보고받고 공장을 점검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는데요
공장의 모든 임직원들과 악수하며 덕담을 주고 받고 구내 식당에서 식사도 함께 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심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나보다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고, 과거와 현재보다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심 부회장은 인상에서도 나타나듯 온화한 성품을 갖춘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온화한 성품 얘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 최근에 제가 목격한 사례가 있는데요
한번은 심 부회장이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흥국생명빌딩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로비 안내데스크에 있는 직원중 한 명이 발목 부위에 깁스를 하고 목발로 서 있는 모습을 보더니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다가가 어떻게 다쳤냐, 근무하기는 괜찮으냐 등을 묻는 자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여느 CEO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앵커4>
양기자.(네)
찾아보니까. 심 부회장은 그 자상한 성품 때문이었는지 예전에 인터컨티넨탈 호텔 사장에서 레드캡투어로 발령났을 때에도 호텔 직원들이 눈물로 송별했다는 일화도 있더라구요.(그렇습니다)
그건 그렇고, 심 부회장이 태광에서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은 뭡니까?

 

<기자4>
심 부회장은 현재 태광산업을 진단하면서 성공이냐 실패냐를 논하는 단계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를 논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기존의 사고방식, 업무 시스템, 의사결정 구조 등 회사 이름만 빼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모두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러한 혁신주문에 이어 작년말에는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점프 2088 비전이라는 명명하에 2020년 매출 8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 달성을 목표했습니다.

 

이같은 혁신의 배경에는 이호진 회장의 공백도 있지만, 심 부회장이 경영을 맡은 첫 해 태광산업이 1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탓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물량공세 등의 여파로 주력 사업 부문인 섬유화학 업황이 급속히 나빠지기도 했지요.
때문에 앞으로 심 부회장이 이끄는 기업 변화가 어떨지 기대됩니다.

 

<앵커5>
양기자. 마지막으로 심 부회장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면서요. 뭡니까?

 

<기자5>
사실 심 부회장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부분이 술 인데요
폭탄주 전도사로 유명합니다.

 

LG그룹 근무시절 홍보 등 대외활동을 하면서 업무상 술 자리를 가진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폭탄주에 관한 한 고수라고 자부할 정도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2001년에는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의 최고엔터테인먼트 과정을 수료하면서 '폭탄주에 대한 소고(小考)'란 제목의 논문을 쓸 만큼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기도 했고요, 2007년엔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 보르도에서 수여하는 명예 와인 기사 작위도 받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양효석 기자 수고했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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