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로 오르는 등 강달러가 또다시 이어지고 있다. 달러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당 엔화값도 장중 심리적 마지노선인 160엔을 돌파하는 등 3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가 유로화 약세 등의 대외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경상수지 등의 자료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3일 2024년 6월말 외환보유액 자료를 발표한다. 지난 5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28억3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4억3000만달러 줄어들면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4일에는 가계의 금융기관 대출 및 여윳돈을 확인할 수 있는 2024년 1/4분기 자금순환 자료가 발표된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액수는 194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8조원 줄어들었다. 자금조달 규모 또한 36조4000억원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꺾였다.
가계 여유자금을 뜻하는 순자금운용 규모 또한 1년 전보다 50조원 넘게 감소한 158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나고, 소득 증가율이 둔화된 상황에서 소비가 꺾이지 않으면서 여유 자금이 줄어든 것이란 해석이다.
5일에는 2024년 5월 국제수지 자료가 나온다.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13억7000만 달러 적자 이후 12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는 흑자를 냈지만 외국인 배당 지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졌다.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금융계정 순자산 추이 또한 주목된다. 지난 4월에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액 감소와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액 증가로 금융계정 순자산이 66억달러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