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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의 귀환…7월 청약열기 달군다

  • 2024.07.01(월) 06:30

[7월분양] 42곳서 4만가구 공급
역대 최고 분양가 '래미안 원펜타스' 눈길
마포·성북도 대규모 정비사업 단지 출격

무더위가 절정인 7월, 청약시장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반기에 분양을 계획했다가 미뤄졌던 단지들이 대거 이달 몰렸다. 통상 비수기로 인식되는 7월에 이례적으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서울 강남, 서초, 마포 등 인기 지역에서 청약이 예정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단지의 흥행 여부가 하반기 청약시장 열기로 이어질 거라 전망했다.

래미안 원펜타스 103동, 104동 전경.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원베일리' 후 간만에…삼성물산 신규 분양

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 42개 단지에서 총 4만848가구(일반분양 3만106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총 분양 물량이 3만가구를 넘어선 건 2020년(3만6992가구)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27개 단지, 2만7084가구(일반 1만8608가구)가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상반기에 분양하지 못했던 물량들이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청약자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분양가가 계속 오르자 더 늦기 전에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단연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 '래미안 원베일리' 이후 3년 만에 아파트 분양을 재개한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도곡동의 도곡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레벤투스'를 분양한다. 최고 18층, 4개동, 308가구(일반 133가구) 규모다. 대치동 학원가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삼성물산 건설부문, 올해 래미안 7273가구 공급(2월20일)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신반포15차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원펜타스'를 선보인다. 최고 35층, 6개동, 641가구(일반 292가구)로 조성된다. 5월말 준공돼 지난달 10일부터 조합원 입주를 시작한 후분양 단지다. ▷관련기사: '래미안 원펜타스' 땅값, 원베일리보다 싸다?(5월24일)

두 단지 모두 규제지역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는 3.3㎡(평)당 6737만원선에 책정됐다. 지난해 청약한 메이플자이(6705만원)를 넘어선 역대 최고가다. '래미안 레벤투스' 분양가는 평당 6480만원대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7월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 /그래픽=비즈워치

과천 지식정보타운 마지막 '로또'?

GS건설과 현대건설은 마포구 공덕동에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를 공급한다. 공덕1구역 재건축 사업으로 짓는 최고 22층, 10개동, 1101가구(일반 463가구) 규모 아파트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59㎡ 13억2880만원 △84㎡ 17억4510만원 △114㎡ 21억9140만원 등이다. ▷관련기사: [르포]'마래푸냐, 마자힐이냐'…공덕동 대장아파트 등장?(6월28일)

대우건설은 성북구 장위동 장위6구역 재개발을 통해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선보인다. 최고 33층, 15개동, 1637가구(일반 718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당초 지난달 21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북구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일정이 밀렸다. 업계에선 평당 분양가 3500만원대를 점치고 있다. ▷관련기사: 장위뉴타운 새 대장?…장위6구역 '푸르지오' 달고 6월 선봬(4월25일)

경기 과천시에선 지식정보타운 '마지막 퍼즐'이 나온다. 대방건설은 경기 과천시 문원동 지식정보타운 S2블록에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를 공급한다. 최고 28층, 8개동, 740가구 규모 아파트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마지막 공공분양 아파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최저 7억6835만원에서 최고 8억7035만원에 나왔다. 인근 신축인 '과천위버필드' 전용 59m²는 14억2500만원(5월29일)에 거래된 바 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선 '산성역 헤리스톤'이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과 GS건설, SK에코플랜트 등 건설사 3곳이 컨소시엄을 꾸려 공급하는 3487가구(일반 1224가구)의 대단지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46㎡ 6억5050만원 △59㎡ 9억5640만원 △74㎡ 10억7850만원 △84㎡ 11억8940만원 △99㎡ 13억2080만원 등이다.

반도건설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를 선보인다. 지난달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주말 3일간 1만명 넘는 수요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와 '검단 아테라 자이', '시티오씨엘 6단지' 등 대단지들이 이달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상반기엔 서울에서 대규모 청약이 많지 않았는데 하반기가 좀더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괜찮은 단지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분산효과로 경쟁률이나 커트라인이 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달 서울 규제지역에서 청약하는 단지들의 성적표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을 점쳐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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