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래미안 레벤투스'와 DL이앤씨의 '그란츠 리버파크'가 이달 2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같은 날 공개되는 두 단지는 300~400가구로 규모가 비슷하고 분양가 차이도 2억원 남짓이다.
'강남 8학군' 입지의 래미안 레벤투스, 고급화 전략의 그란츠 리버파크. 당첨자 발표일은 각각 14일, 16일로 달라 둘 다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자금조달 일정을 고려할 때 청약통장을 들고 있는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도곡 래미안 타운 vs 성내 호화 주상복합
7월 청약시장에선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1110대 1)와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627대 1)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164대 1),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35대 1) 등이 고분양가에도 흥행했다.
지난달 29일엔 무순위 청약이 시장을 휩쓸었다. '동탄역 롯데캐슬' 1가구에 294만명 넘게 몰렸다. 2017년 분양가로 나와 시세차익이 10억원대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호반써밋 목동' 취소분 일반공급에도 11만명 넘는 수요자들이 '로또 청약'을 꿈꿨다. ▷관련기사: '동탄역 롯데캐슬' 300만명 몰렸다…당첨자는 2일(7월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에는 전국 28개 단지에서 2만9322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4282가구로 7월(1만2377가구)의 2배 수준이다. 지난해 8월 일반분양(1만3538가구)보다는 79% 증가한 규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강남구 도곡동 도곡삼호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레벤투스'를 공급한다. 최고 18층, 4개동, 308가구 가운데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7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45㎡ 13억3440만원 △58㎡ 17억1990만원 △74㎡ 20억9490만원 △84㎡ 22억7680만원 등이다. ▷관련기사: 래미안의 귀환…7월 청약열기 달군다(7월1일)
'래미안 레벤투스'가 들어서는 도곡·대치동 일대는 2000년대 이후 래미안 대치팰리스, 대치 삼성래미안, 래미안 도곡카운티 등 약 7000가구 규모의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도곡중을 비롯해 강남 8학군 학교와 대치동 학원가를 도보로 이용 가능한 입지다.
DL이앤씨는 강동구 성내동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 리버파크'를 선보인다. 최고 42층, 2개동, 407가구 규모의 하이엔드(고급) 주상복합이다. 'Great Life A and Z'에서 단지명을 따와 '명품 주거'라는 의미를 붙였다.
이달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전용 36㎡~180㎡P 다양한 타입으로 공급된다. 최고 분양가는 △59㎡ 14억9900만원 △84㎡ 19억4900만원 등이다.
'그란츠 리버파크'는 아크로리버파크를 시공한 DL이앤씨를 비롯해 워너청담 시행사인 디에이치프라퍼티원, 압구정3구역 설계업체 희림건축이 손을 잡았다. 신세계그룹의 조식 서비스, 비서 서비스를 도입하고 주상복합 내 상업시설엔 삼성스토어가 입점한다. ▷관련기사: 'e편한세상' 뗀 강동 첫 고급 주상복합, 분양가는?(3월14일)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도 이달 일반분양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건설은 방배5구역 재건축을 통해 3064가구(일반분양 1244가구) 규모 대단지를 공급한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디에이치 방배'의 일반분양가는 3.3㎡(평)당 6496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현재 조합원 계약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순께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관련기사: '래미안 VS 디에이치 VS 아크로'…방배동 대장은?(7월5일)
'분상제' 고양장항·인천검단, 흥행할까
경기권에선 고양시 '고양 장항 아테라'가 일찍이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청약 절차에 돌입한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760가구를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공급하는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최고 분양가는 6억7629만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시 곤지암읍에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을 635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전용 84㎡, 139㎡ 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졌다. 경강선 곤지암역까지 도보 10여분가량 소요된다.
이 건설사는 오산시 양산동에선 97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선보인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1호선 병점역까지 도보 약 20분 걸리는 위치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를 1681가구 규모로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총 3724가구 가운데 1단지를 우선 공급한다. 인근에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됐다.
인천 서구에선 GS건설과 금호건설의 '검단 아테라 자이'가 이달 5일 특별공급에 나선다. 검단신도시 AB21-1블록에 709가구로 짓는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가 59㎡ 4억9900만원, 84㎡ 5억6100만원 수준으로 시세 대비 1억~2억원의 차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5차'를 722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3차까지 2875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4차(1319가구)와 이번 5차까지 하면 총 4196가구의 힐스테이트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