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7일 우즈베키스탄에 진현환 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오는 9일까지 고속철도와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및 의료·바이오 연계 도시개발 협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8일 진 차관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 나라 교통부 차관과 만나 고속철도, 공항 등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고속철도 신설 노선 관련 협력 확대를 꾀한다. 해당 노선과 기존 선로에 한국형 철도 시스템 도입과 한국형 일반철도 차량 수출 등의 가능성도 살필 예정이다.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고속철도 신설 노선은 약 268㎞ 길이로 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금융지원을 통해 타당성조사(F/S)가 진행 중이다. 삼안·동명·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 컨소시엄이 프로젝트를 따내 지난해 12월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 'K-철도 원팀' 우즈벡 고속철도 수주 추진(2024년12월13일)
우르겐치 국제공항 시설 확장 및 운영·유지 사업 관련한 공항 사업 수주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컨소시엄이 우르겐치 공항 신규 활주로, 터미널 등 시설 확장 및 운영·유지보수 사업에 입찰 중이다.
같은 날 진 차관은 라자바예프 혁신개발청 청장과 엘무라토프 제약산업발전청 부청장을 만나 도시개발·스마트시티에 대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날 KIND-혁신개발청-제약산업발전청 간 3자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조성 중인 제약 클러스터와 관련해 '케이-시티 네트워크(K-City Network) 프로그램'을 통한 개발 여건 분석 및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K-City Network 프로그램'은 해외도시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26개국에서 49개의 사업을 수행했다.
오는 9일 진 차관은 미르자예프 타슈켄트 주지사를 만나 도시개발·스마트시티에 대한 양국 협력 강화 방안과 '한국형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국내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제안한 '한국형 신도시 개발사업'은 타슈켄트 동부 뉴 타슈켄트 예정지에 의료기능을 갖춘 4.2㎢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진 차관은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우즈벡 정부와의 도시개발 분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교통 인프라 분야에 우리 기업 참여가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