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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시대]서울~부산 20분, '하이퍼튜브' 언제 올까?

  • 2025.04.09(수) 08:07

진공튜브 속 자기부상열차…"KTX 4배 속도"
국토부 기술개발 착수…3년간 사업비 127억
'빠른 속도, 친환경' 장점…안전성 확보 과제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정부가 시속 1200㎞ '꿈의 열차'라고 불리는 하이퍼튜브 기술개발에 나선다. 

하이퍼튜브 시스템 개념도/자료=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차세대 초고속 육상 교통수단 '하이퍼튜브'의 핵심기술인 자기부상 추진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0.01 기압) 튜브 속에서 자기 부상 기술로 열차를 띄우고, 열차와 선로 간의 전자기력을 이용해 열차를 강하게 밀어 초고속으로 이동시키는 미래형 교통시스템이다.

이론상 비행기(시속 900㎞)를 뛰어넘는 시속 1200㎞ 가까이 주행이 가능한 철도로 KTX(시속 300㎞)의 4배에 달하는 속도다. KTX로 1시간 52분(무정차 운행 기준) 걸리는 서울~부산 거리를 20분 이내 주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진공 튜브 외벽을 태양광 패널로 감싸 얻은 태양광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친환경적인 데다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튜브를 이용하는 만큼 기상 영향도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퍼튜브 vs 기존 교통수단 비교/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이를 위해서는 차량을 고속 주행하게 하는 '자기부상·추진 기술'과 아진공 환경(0.001~0.01 기압)을 유지하는 주행 통로인 '아진공 튜브 설계·시공 기술, 그리고 아진공으로부터 객실 기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차량 설계·제작 기술' 등이 요구된다.

다만 밀폐된 공간인 만큼 사고 발생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성 확보가 최대 과제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127억원을 들여 자기부상·추진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하이퍼튜브 전용 선로 △초전도 전자석 시스템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제작 등 4가지 세부 기술 개발을 통해 차량의 부상·추진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철도국장을 위원장으로 세부 기술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개발 사업 추진 TF(특별반)'를 운영해 주기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연구개발은 철로 위 비행기, 하이퍼튜브 기술의 첫 발걸음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 균형발전과 인구 절벽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불과 20년 전 고속철도 수입국에서 자체 기술 개발에 성공해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함으로써 우리 기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세계에 입증했다"면서 "하이퍼튜브라는 '꿈의 철도' 기술 개발로 글로벌 철도 경쟁 시장을 주도하고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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