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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신동빈 롯데 회장, 금융M&A 다크호스로

  • 2014.01.15(수) 11:12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LIG손해보험 인수와 함께 금융 M&A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롯데그룹이 LIG손해보험 인수에 나섰습니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사업에 이어 금융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신동빈 회장이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금융 M&A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앵커>
김 기자, 롯데그룹은 이미 손해보험사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왜 LIG손해보험에 관심을 갖는 거죠?

<기자>
롯데손해보험을 이미 가지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성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2012년에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12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받았는데요. 여전히 적자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도 3%대에 그치고 있는데요.

만약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오릅니다. LIG손해보험은 현재 시장점유율이 14%로 업계 4위권인데요. 롯데손해보험과 합치면 17%대로 오르면서 삼성화재에 이어 2위 자리를 꿰차게 됩니다. 현대해상의 점유율이 16% 정도 되니까 넘버 2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면서 손해보험업계 판도를 뒤흔들 수 있습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이 금융을 전공해서 그런가요?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롯데그룹은 그동안 꾸준히 금융회사 인수를 추진했다죠?

<기자>
롯데는 전통적인 유통기업인데요. 2000년대 이후엔 금융회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1995년 롯데캐피탈을 설립했고요. 2002년에는 동양카드를 인수해서 지금의 롯데카드로 키웠습니다.

2008년에는 코스모투자자문의 지분을 인수했고 같은 해 대한화재보험을 인수해 롯데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작년에는 동양사태로 매물로 나온 동양증권을 매입한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롯데그룹은 현재 부산은행의 대주주이기도 합니다.

<앵커>
확실히 유통 공룡 롯데의 금융업 진출은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봐야 하는 거죠? 어떻습니까?

<기자>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데요,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서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노무라증권에 입사해서 6년간 영국 런던지점에서 근무하면서 국제금융을 비롯한 금융부문의 실무능력을 쌓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금융업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1997년 부회장에 취임할 당시에도 계기가 되면 금융업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회장 취임 이후에는 잇달아 금융회사를 인수하면서 종합 금융그룹 도약이란 목표를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하나만 묻죠? 사실 현금회전율이 빠른 유통업 특성상 롯데의 금융업 진출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아닙니까? 하루만 묵혀놔도 이자가 얼맙니까?

<기자>
맞습니다. 현금 장사를 하는 유통업은 금융업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현금을 더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고 또 롯데카드처럼 유통 고객을 금융 고객으로 끌어들이기도 쉽습니다.

<앵커>
다시 돌아와서요. 롯데그룹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LIG손해보험에 대한 매각작업이 아직 공식화된 건 아닙니다. 일부에선 LIG그룹 측이 매각을 철회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현재 동양생명 보고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롯데그룹 정도가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도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매각작업이 공식화되면 롯데그룹이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장교동 롯데시티호텔을 팔아서 1400억 원대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실탄도 넉넉한 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롯데그룹이 앞으로 금융 M&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 뭐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기자>
롯데그룹은 그동안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유통 M&A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해왔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만 바이더웨이와 GS마트, 그랜드백화점 등 크고 작은 M&A를 통해서 몸집을 키워왔는데요.

신동빈 회장이 금융업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올해 큰 장이 서는 금융 M&A시장에서도 롯데그룹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신 회장은 2018년까지 그룹 매출을 20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는데요. 금융회사 M&A가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 한해 롯데의 행보 잘 들여다봐야겠네요. 알겠습니다. 김춘동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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