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러시앤캐시 최윤 회장이 저축은행 인수와 함께 새로운 모험에 나서고 있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OK저축은행이 이번 주부터 공식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연 3.2%의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했는데요.
대부업자로 출발한 최윤 회장이 저축은행 인수와 함께 과연 새로운 모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최윤 회장은 러시앤캐시 회장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부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죠?
<기자>
최윤 회장은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입니다. 러시앤캐시와 원캐싱, 미즈사랑 등으로 잘 알려진 대부업 계열사를 여러 곳 거느리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식당체인으로 성공을 거둔 후 한국으로 건너온지 10여 년 만에 국내 1위 대부업 오너로 올라섰습니다. 중국에 세 번째 법인을 내면서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오해와 구설수도 많았습니다. 재일교포가 대부업을 하다 보니 일본 야쿠자 자금을 세탁했다느니, 조총련을 통해 북한에 돈을 보낸다느니 별별 소문이 다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국세청 조사도 여러 번 받고,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았는데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1위 대부업체 오너가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이유는 뭡니까? 그리고 저축은행 인수 과정도 쉽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말 그대로 9전 10기였습니다. 최 회장은 2007년부터 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부정적인 인식 탓에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러다가 열 번째 시도 만에 당국의 승인을 얻어 이번에 영업을 시작하게 된 건데요.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사실상 대부업을 포기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최 회장이 나름대로 큰 성공을 접고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정도인데요. 최 회장은 우선 제도권 금융에 들어가 일본계 대부업자라는 족쇄를 벗고 싶었다고 합니다. 장학사업과 비인기 스포츠 후원 등 사회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인데요.
여기에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소비자금융에 대한 신념도 한몫했다고 합니다.
<앵커>
대부업의 성공을 접고 새로운 시도에 나선 건 평가해줄 만한데요. 그래도 대부업과 저축은행은 엄연히 다른데, 성공 가능성,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기자>
최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와 함께 발로 뛰는 관계형 영업을 내세웠습니다. 새로운 상품 개발로 금융 문턱을 낮추겠다고도 했는데요. 최 회장은 이미 사채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대부업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바 있습니다.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재치있는 TV 광고를 하는 등 아이디어도 돋보였는데요.
그래서 이번 시도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저축은행들은 간신히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수준인데요. 최 회장의 도전이 성공하면 금융 문턱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되겠지만, 수익성 악화로 고민하고 있는 제도권 금융회사에도 신선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지켜봐야 될 것 같군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