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산업은행이 잇단 악재에 시달리면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산업은행 얘긴데요. 요즘 산업은행이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개인적으로도 인사 외압설로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홍 회장이 잇단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앵커>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을 맡았다가 무너진 대기업과 관련해서 잇달아 잡음이 일고 있다죠?
<기자>
네, 우선 산업은행 임직원 3~4명이 동양그룹에서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직 산업은행 측에 공식적으로 통보된 내용이 없다곤 하는데요. 만일 사실로 확인되면 조직적으로 돈을 받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뒤를 봐줬다고 추론할 수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동양그룹은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해 수만 명의 서민 피해자를 울린 바 있어 더 민감합니다.
산업은행은 앞서 STX그룹에 대한 부실대출로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통보받은 상태인데요. 20명에 가까운 전현직 임직원들이 징계 대상에 올랐습니다. 산업은행은 뒤늦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 누가 구조조정 총대를 메겠느냐는 항변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산업은행은 그동안 대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아왔는데요. 이런저런 잡음으로 타격이 좀 있겠는데요? 그렇죠?
<기자>
맞습니다. 안 그래도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대기업 구조조정을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부실 대출로 금감원의 징계를 받은데 이어 금품수수 얘기까지 나오면서 산업은행이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당장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일부에선 벌써 산업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 구조조정 프로세스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홍기택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인사 외압설에 시달리고 있던데요. 상황이 이렇게까지 몰리면, 산업은행이 총체적인 어려움에 부닥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드는데, 실제로 좀 어떻습니까?
<기자>
홍 회장은 한동안 IBK자산운용 사장 인사에 입김을 행사했다는 루머에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산업은행에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긴 했는데요. 비교적 성과가 좋은 대우증권의 기존 사장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말이 많았습니다.
홍 회장은 같은 낙하산 인사로 꼽히면서도 이슈메이커였던 강만수 전 회장과는 달리 그동안 딱히 이슈로 부각된 적이 없는데요.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홍 회장의 리더십이 위기 국면에서 제대로 발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홍 회장이 그동안 숨겨둔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군요. 김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