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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패션사업 일군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명예도?'

  • 2014.09.26(금) 10:33

한적 총재 선출..일각 대선캠프 보은인사 지적
"대북지원에 전재산을…"..과거 발언 실현될까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되면서 보은인사 논란에 빠져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멘트>
패션 브랜드 MCM으로 잘 알려진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이 최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됐는데요. 관련해서, 온라인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양효석 기자 연결해 해보겠습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김성주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되면서 보은인사냐 아니냐 논란이 많더라고요. 그렇죠?

 

<기자1>
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김성주 회장을 제28대 총재로 선출했습니다. 이번에 선출된 김 총재는 역대 최연소 총재이자 두 번째 여성 총재이며, 최초의 기업인 출신 총재이기도 합니다. 김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다음달 8일 취임하게 되며, 임기는 3년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김 총재 선출 배경에 대해 "여성 및 아동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해외구호사업을 통한 세계평화발전에 노력했으며, 북한 구호활동과 차세대 예술인 지원 등 문화예술활동 지원에도 앞장서 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총재는 대구 출신인데다,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한 경력이 있어 보은인사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2>
보은인사 논란 말고도 기업인 출신이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맡는 것이 맞느냐라는 지적도 있던데, 적십자사가 주로 하는 활동이 뭔지도 얘기좀 해주시죠. 간혹 보면 집으로 적십자회비 고지서가 날라오긴 하던데...

 

<기자2>
네, 대한적십자사는 대통령이 명예총재를, 국무총리가 명예부총재를 맡는 준정부기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구요. 가장 큰 사업비중은 혈액관리사업으로, 길거리 다녀보면 헌혈을 독려하는 분들 쉽게 만나잖아요. 그 역할을 한다고 보면 맞습니다.

 

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봉사와 수해·화재 등 재난구호활동도 하고요, 경우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등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김 총재의 경우 기업인 출신으로 중량감이 떨어지고 구호활동 경력과도 관련성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역대 대한적십자사 총재들을 보면 강영훈 전 총리, 정원식 전 문화교육부 장관, 장충식 전 단국대 총장, 이윤구 전 인제대 총장, 한완상 전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등 전직 총리 및 교육계 저명인사 출신들이 차지했습니다.   

 

<앵커3>
그래도 김 신임총재의 경우 과거 언론 인터뷰 발언을 보니까 (네) "북한을 돕기 위해 전 재산을 헌납하는 내용으로 이미 유언장까지 썼다"고 했더라고요. 뭐 그 만큼 대북지원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면 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기자3>
네, 지난 2007년 한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인데요. 당시 "투명하게, 정직하게 번 돈의 10%를 개인뿐 아니라 회사에서 반드시 환원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매년 40∼50개국의 NGO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주요사업은 북한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전 재산을 북한을 돕기 위해 헌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유언장 내용이 그대로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당시 인터뷰 내용대로라면 대북지원에 관심이 높은 것이지요.

 

<앵커4>
그건 그렇고. 듣자하니 김 신임총재는 대성그룹 창업주의 막대딸이긴 했지만, 성주그룹을 창업할 때도 아버지에게 3억원을 빌려 자수성가한 케이스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돈을 꽤 벌었나 보네요. 그렇죠?

 

<기자4>
네, 성주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성주디앤디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501억원, 영업이익 824억원, 당기순이익 638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알짜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김성주 회장은 성주디앤디의 지분 85.34%를 갖고 있고요.

 

한 가지 더 살펴보면 성주디앤디의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 비율 즉, 배당성향은 7.85%로 미미한 편입니다. 대표적인 배당주라고 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이 55% 정도니깐 비교해보면 아시겠죠.

 

그래도 주당배당률로 따지면 작년에 1410%로 약 40억원을 챙겼구요, 재작년에는 34억원 정도를 배당금으로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연봉이 별도 수입으로 잡힐테니 대략 추산이 가능할 듯 합니다.

 

<앵커 마무리>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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