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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경제계 수장들의 2015년 화두는?

  • 2015.01.02(금) 10:21

崔부총리 "적폐 없애는 한 해 만들자"
박용만 회장 "골든타임 얼마 남지 않아"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새해를 맞아 각계 경제 수장들이 내놓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제계의 화두를 살펴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려면 우선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 중 언급한 내용입니다. 올해도 경제가 첫 손에 꼽힐 모양입니다.

 

자. 비즈니스워치 윤도진 기자 연결해, 경제계 대표 인사들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을미년 새해 화두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1>
윤 기자.(네)  경제계 수장들의 신년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뭡니까?

 

<기자1>
보통 일반인들이야 새해를 맞아 감사 인사와 건강을 기원하는 덕담을 나누는 게 보통이지만, 경제인들의 신년인사는 덕담만 담기진 않습니다. 조직을 이끄는 책임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조직원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담기기 마련이죠. (그래서요?)

 

을미년 새해 경제계 수장들의 신년사를 전반적으로 보면 제법 묵직하고, 긴장감 있는 말들이 많습니다. 위기다, 시급하다, 불투명하다, 어렵다는 표현들인데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해 벽두부터 생존, 위기극복에 대한 절박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년사에는 사자성어들도 많이 활용되는 데요. 올해는 그 하나하나에도 비장감이 돕니다.

 

<앵커 1-1>
윤 기자 (네) 하나 하나 실제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자1-1>
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마부위침(磨斧爲針)',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파부침주(破釜沈舟)'가 대표적입니다.

 

연말 대한항공 '땅콩 리턴' 부실 조사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서 장관은 마부위침,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정도로 노력해 신뢰를 회복하자고 강조했고요. 중국과의 FTA 이후 시장환경 변화를 맞는 이 장관은 파부침주, 솥을 깨고 타고 온 배를 가라앉힐 정도의 결사항전 각오로 임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앵커2>
그럼 분야별로 한명 한명 좀 살펴보죠.  관가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개혁이 밥 먹여준다"는 꽤 직설적인 말로 새해 개혁 의지를 다졌다죠?

 

 

<기자2>
네. 최 부총리는 비교적 격식을 차리지 않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 한해 각오를 내놨는데요. 그는 경직되고 이중적인 노동시장, 공공부문의 비효율성, 현장과 괴리된 교육시스템, 금융권 보신주의 등 구조적 개혁과를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적폐'라고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1년은 시간이 '우리편'이다. 전국 단위의 큰 선거도 없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개혁 공감대도 폭넓게 형성됐다. 고통스럽더라도 우리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을 꼭 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2-1>

최 부총리, 정치인 출신 답네요. 다른 당국자는요?

 

<기자2-1>
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통화정책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점이 아쉽다.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한층 더 강화했했지만 경기 회복세는 미흡했다"면서 "작년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물가도 낮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최적의 물가안정 목표를 설정해 일관성 있는 정책신호를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직원들에게 "공직자로서 자신에게 엄정해지고 잘못된 관행과 타성을 끊어버리기 바란다"는 뼈있는 주문을 내놨는데요. 대한항공 땅콩 리턴 사건으로 추락한 당국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자는 것입니다.

 

<앵커3>
그렇군요.  재계 금융계 등 대표 인사들의 신년사는 어땠습니까? 사실, 재계 인사들은 신년사에 정부나 정치권에 바라는 말들을 넣는 경우도 많죠?

<기자3>
네 그렇습니다. GS그룹 회장이기도 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새해에도 우리 경제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기업 채산성 악화와 가계부채 등 자칫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질까 우려된다. 불확실성 속에 숨겨진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역발상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허 회장은 "기업들이 가장 앞에 서겠다"면서 "정부도 경제활성화 정책과 4대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힘써달라. 정치권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요청도 담았습니다.

 

<앵커3-1>

제도적 뒷받침은 규제개혁을 말하는 것 같네요. 그렇죠?

 

<기자 3-1>

맞습니다. 그리고, 재계 모임의 또다른 수장이죠.

 

1955년생으로 대표적인 양띠 CEO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새해는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얼마 남지 않은 골든 타임"이라면서 "창조경제로의 전환, 내수활성화 등 국가적 현안 과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3-2>

박 회장은 또 최태원 SK회장의 가석방을 언급해서 화제더라고요.

 

<기자3-2>

네, 박 회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SK 최 회장의 가석방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는데요. 거의 2년째 수감생활을 한 만큼 이제는 나와서 SK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얼마 전 취임한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금융과 정보기술(IT)이 융합하는 '핀테크'(Fintech)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존 금융산업에 강한 도전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 아베노믹스의 심화, 중국의 저성장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대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앵커3-3>

확실히 금융권은 핀테크가 화두군요. 또 전해주실 신년사 있습니까?

 

<기자3-3>

작년 해외사업 적자에, 토목공사 과징금에 이런저런 고생이 많았던 건설업계에서는 우리 먼저 반성하자는 말이 나왔는데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건설산업이 지속성장 할지 사양화할지 기로에 서 있다. 일부 업계에 잔존하고 있는 부정과 부조리를 일소해 국민들로부터 건설산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마무리>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윤도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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