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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노리는 이마트 와인

  • 2014.09.12(금) 15:58

올들어 52만병 팔려..내년 100만병 예상
5년째 '병당 6900원 고수` 가격부담 없애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와인은 3만2557톤, 금액으로는 1억7184만달러에 달한다. 우리돈으로 1900억원 가량을 와인수입에 썼다. 역대 최대규모다.

10여년 전만 해도 고급술에 속했던 와인은 독한술을 피하려는 음주문화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급속한 대중화 바람을 탔다. 지금은 대형마트나 동네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게 와인이다.

와인 한병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지만 소비자들은 10만원 이하의 와인을 주로 찾는다. 몬테스·빌라엠·1865 등이 대표적이다. 몇년전부터는 1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와인시장을 빠르게 평정한 제품이 등장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칠레와인 'G7'이 그 주인공.

판매 첫해인 2009년 22만병이 판매되며 '스타와인' 반열에 오른 G7은 해마다 판매량이 늘어 지난해는 56만병이 팔렸다. 이마트 영업시간을 감안하면 1분에 1.37병이 팔린 셈이다.

올해도 G7은 와인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이마트는 1월부터 8월까지 총 340만병의 와인을 팔았는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G7이다. G7 판매량은 51만7772병으로 2위인 '솔라시오 모스카토 다스띠'에 비해 10배 이상 팔렸다. 하루 2000병 넘게 팔린 셈이다.

G7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 이마트는 한병당 6900원이라는 가격을 5년간 고수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와인에 느끼는 가격부담을 깬 것이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담당 바이어는 "올해 판매된 와인의 40%가 1만원 이하의 초저가 와인"이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이 와인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G7에 '국민 와인'이라는 별칭이 붙길 기대하는 눈치다. G7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80만병.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100만병 넘게 팔려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이마트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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