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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내 배송"…CJ올리브영, '오늘드림' 기지 늘린다

  • 2024.07.08(월) 10:41

내년까지 '도심형 물류 거점' 20개 이상 구축
옴니채널 강화…퀵커머스 시장 공략

/그래픽=비즈워치

CJ올리브영이 도심형 물류 거점(Micro Fulfillment Center, MFC)를 확장한다. 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에 8개 이상의 MFC를 추가 구축키로 했다. 온·오프라인 채널 연계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6월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에 새롭게 오픈한 'MFC해운대' 시범운영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MFC를 부산 등 광역시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리브영은 그동안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위주로 MFC를 구축해왔다.

MFC해운대는 전체 면적 992㎡(약 300평) 규모다. 부산 동부권인 △동래구 △수영구 △연제구 △해운대구 일대의 오늘드림 배송과 인근 매장의 재고 보관 기능을 수행한다. 올영세일 등 온라인 주문이 몰리는 시기에는 하루 최대 6000건에 달하는 배송을 처리할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MFC사상을 열어 부산 서부권의 오늘드림 물량 일부를 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부산MFC에는 작업자들의 수작업을 줄여주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기계 입구에 상품을 넣으면 자동으로 주문 고객별로 분류하는 '자동 분류기'와 생분해성 비닐 포장재에 상품을 봉인하고 송장을 부착하는 자동 포장기기 '오토 배거(Auto Bagger)' 등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수도권 소재의 MFC군포, MFC부천, MFC성남 등에서 작업자의 생산성 제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미리 검증했다.

올리브영 MFC성남점 근무자가 '자동 분류기'로 분류된 상품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이 오늘드림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18년 말이다. 당시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상품을 당일 3시간 이내 배송했다. 당시엔 국내 소매 유통시장에서 퀵커머스 개념이 생소했다. 이에 오늘드림 서비스는 도입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구매가 대세로 자리잡자, 지난 2019년 말 전국 주요 상권 및 인구 밀집 지역에 퍼져있는 매장을 활용해 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오늘드림 서비스도 점차 고도화했다. 2021년 MFC강남 구축을 시작으로 온라인 주문 가속화에 발맞춰 물류 투자를 지속해왔다. 현재 오늘드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당일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다. 결제 금액 기준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이 가능하며 주말, 공휴일에 관계없이 주 7일 운영한다. 

오늘드림 매출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 평균 5배씩 증가했다. 여기에 오프라인 성장이 맞물리면서 2022년엔 창립 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엔 매출 3조8612억원을 내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브영 온라인 매출 비중은 26.6%다.

올리브영은 매장과 더불어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MFC를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장한다. 오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MFC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체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 가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MFC가 확대되면 인근 매장 직원들의 업무 부하를 경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도심형 물류 거점(MFC)과 전국 매장망 고도화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올리브영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와 편의에 집중한 차별화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일배송 패러다임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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