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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시간이 왔다…금리 인하 스타트?

  • 2024.09.15(일) 10:00

[경제 레이더]
18일 FOMC 회의서 기준금리 결정
한은 금통위, 10월 인하는 안갯속

추석 연휴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길었던 통화 긴축정책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연준이 기준금리(정책금리)를 인하하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국내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고민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FOMC에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 통화긴축 정책에 마침표를 찍고 방향을 전환할지가 달려 있는 까닭이다. 

'제로'(0) 금리를 유지하던 연준은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하며 통화긴축 정책을 본격화했다. 같은 해 8월과 9월에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연이어 단행하기도 했다. 작년 7월 현 수준인 기준금리 상단을 5.5%로 결정한 후 1년 2개월 가량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때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책 방향의 급격환 전환이 아닌 점진적으로 금리를 낮추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우선 미국 소비자물가가 안정화되고 있긴 하지만 연준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19%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0.2% 상승)에 부합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이후 반등하는 모습이라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핵심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28%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0.2%)를 웃돌았다. 미 연준이 0.25%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임채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까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17일 발표되는 소매 판매가 충격 수준이 아니라면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이후 관심은 한은 금통위에 쏠릴 수밖에 없다.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해선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 커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불안과 가계부채 우려 등의 이유로 섣불리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지난 달 22일 진행된 금통위 회의록을 보면 금통위원 상당 수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금통위원은 "금리는 경제 모든 부분에 무차별적 영향을 미친다"라며 "부동산 수요를 억제하는 거시건전성 정책이 함께 수반될 때 금리 인하로 발생할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어 향후 시행되는 정책들의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어 금융 불균형 누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소통을 통해 시장 기대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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