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올 기준금리 인하 폭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의 FOMC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전 3시에 열린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가 둔화하면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전망에 무게 추가 쏠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지난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면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 긴축 수준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물가에 대한 불안이 남아있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의 수익률도 함께 낮아지면서 대체재인 주식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FOMC에 앞서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11시에는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가 나온다.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NAHB 주택시장지수가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주거비 상승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늦춘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주택시장지수도 관심이 가는 상황이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거비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1월(0.6%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며 "주거비와 운송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물가 상승의 대부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9시30분에는 주택시장 선행지수인 건축허가·주택착공 건수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종양학회(ESMO 2024)가 있다.
이번 학회에선 유틸렉스가 개발 중인 고형암(간세포암) CAR-T 치료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HLB는 VEGFR2 TKI 리보세라닙(rivoceranob)과 관련한 다수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9월 헬스케어 업종 주가 흐름이 부진한 상황에서 학회 모멘텀으로 관련주에 상승 동력이 생길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