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3062곳을 조사해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9% 감소했다.
지난해 조사 대상이 상장기업에서 외감법인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트렌드를 볼 때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전반적인 수출 부진에다 유가 하락으로 관련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6.7%), 금속제품(-2.0%), 기계·전기전자(-1.8%)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지난해 2분기보다 2.0% 감소했다.
비제조업 중에선 전기가스 부문이 13.4%나 감소했다. 전기가스 요금이 떨어지고, 해상운임 하락과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대기업은 감소세를 지속하며 2.3% 줄었고, 중소기업 역시 지난해 2분기 2.0% 증가에서 올해 0.2% 감소로 전환했다. 내수부진의 영향인 것으로 한은 측은 분석했다.

다만 기업들의 수익성은 좋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5.8%에서 6.3%로 올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5.3%에서 5.6%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유가 하락에 비해 석유제품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원화 환율이 올라간 점도 한 몫했다.
2분기 부채비율도 97.7%에서 95%로 개선됐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25.1%에서 25.0%로 소폭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