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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젊어진 신한금융...'혁신 vs 혼란' 전환점

  • 2017.01.19(목) 19:05

창업 1세대 퇴진과 함께 확실한 세대 교체
수익성 방어와 1위 자리 사수가 최대 과제

1등 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가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맞으면서 거대한 전환점에 섰다.

 

신한금융은 기존 한동우 회장보다 10년 가까이 젊은 회장을 선임하면서 확실하게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특히 신한사태라는 굴곡을 겪으면서도 신한금융을 1등 금융그룹으로 키워낸 창업 1세대가 모두 경영 전면에서 물러난 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그만큼 조용병 차기 회장의 짐도 무겁다. 한동우 현 회장은 신한사태 직후 흐트러진 내부 조직을 추스르고, 1위 자리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차기 회장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국내 금융산업 전반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10년을 뛰어넘는 급격한 세대교체에 따른 조직의 혼란을 다잡아야 하는 과제도 만만치 않다.

 


◇ 녹록지 않은 신한금융...해법은 차기 회장 몫

실제로 올해 신한금융이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선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경영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비롯한 핀테크의 위협도 현실화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KB금융을 비롯한 경쟁자들의 추격도 거세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후 지난 2년간 '타도 신한'을 외치면서 치밀한 전략과 계획에 따라 1등 금융그룹 탈환에 주력했고, 올해 1등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금융이 8년 이상 이어온 1등 금융그룹의 위상이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족쇄에서 벗어난 우리은행 역시 민영화 이후 지주사 전환 등을 통해 새롭게 1등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은 경쟁 금융그룹의 추격을 따돌리면서도, 국내 금융산업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앞장서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셈이다. 

 

박철 회장후보추천위원(사외이사)도 19일 회장 후보 면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1등뿐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리드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조용병 회장 내정자, 글로벌과 자산운용 강점

신한금융이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새로운 리더로 낙점한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조 후보자는 신한은행장으로서 2년 간,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시절까지 포함하면 지난 2013년부터 4년 간 한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만큼 경영 연속성을 무난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다 기획과 글로벌, 자산운용 등 최근 금융 키워드에 걸맞는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가지고 있어 신한금융이 처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모두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신한은행장을 지냈던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 KB금융에 1위 자리를 내줄 경우 개인의 경영 성과에 오점을 남기는 것은 물론 1등 금융그룹이란 자부심에도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 급격한 세대교체 따른 혼란도 최소화해야

급격한 세대교체에 따른 혼란도 최소화해야 한다. 조 후보자는 57년생으로 48년생인 한동우 회장과는 9년의 차이가 난다. 한 회장은 라응찬 전 회장(38년생)이나 신상훈 전 사장(48년생)과 함께 신한은행 설립 작업을 함께 했던 1세대다. 한 회장이 물러나면서 설립을 함께 했던 이들 1세대는 경영 전면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된다. 조 내정자와 같은 신한은행 설립 초기 입행했던 세대들로 완전히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그룹의 맏형 격인 신한은행은 이미 조 행장 선임 이후 지난 2년간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1월 정기인사를 통해 조 행장과 이석근 상임감사(58년생)를 제외한 상무급 이상 임원 17명 모두 60년대생으로 채워졌다.

조 후보자의 공식 취임 이후 세대교체는 더욱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다만 신한은행장 선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함께 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겨뤘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8년생)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누가 행장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세대교체의 속도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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