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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은행 대체할까'‥우리은행의 실험

  • 2017.11.22(수) 16:24

우리은행, GS25 편의점 비싼 ATM 수수료 면제·인하
카뱅·케뱅 이어 시중은행도…비용절감·네트워크 확대

'편의점 ATM이 은행의 ATM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은행권이 편의점 공략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GS25 편의점에 있는 ATM(노틸러스효성)을 이용하는 경우 우리은행 지점에 설치된 ATM과 동일한 이용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편의점 ATM에서 이체나 인출을 하는 경우 통상 은행 ATM보다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우리은행 ATM 서비스'는 GS25 편의점 중 노틸러스효성에서 운영하는 ATM의 경우 은행 영업시간(오전 8시30분~오후 6시) 중에 인출하면 현재 1000~1100원인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영업시간 외는 1200~1300원인 수수료를 현재 250~500원으로 적용한다.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체할 경우 900~1600원에서 500~1000원으로 인하된다.

 

우리은행 거래 고객 중 ATM이용 수수료를 우대받는 고객은 GS25 ATM 이용하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우대 적용받는다. 우리은행은 영업점이나 ATM이 없는 지방의 금융소외지역 고객들이 인출과 이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일부 혹은 모든 편의점 ATM 이용 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최근들어 디지털금융 확산으로 우리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은 점포 수를 줄이고 있다. 특히 지방 점포의 통폐합과 폐쇄가 잇따르면서 지방의 금융소외지역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의 ATM 서비스는 전국 약 7000여개의 GS25에서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의 이번 시도는 편의점 ATM이 은행 ATM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이란 포석도 깔려있다. 편의점 ATM은 은행 ATM과 달리 통장거래를 할 수 없지만, 종이통장이 사라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빠르게 대체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편의점에 있는 ATM도 우리은행의 ATM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은행의 ATM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 궁극적으론 비용을 절감하면서 (금융)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은행 ATM을 운영하지 않아도 되고 지방에까지 ATM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GS25 편의점을 기준으로 하면 은행보다 많은 7000개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2019년까지 이용가능 편의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다른 시중은행도 GS25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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