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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워치]②각축 CU·GS25…다크호스 이마트24

  • 2018.01.26(금) 09:30

점포 수 1위 CU…바싹 뒤쫓는 GS25
신세계 등에 업은 이마트24도 '주목'

국내 편의점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빅2'인 CU와 GS25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점포 수를 늘리면서 몸집 불리기에 주력해왔다면 지금은 영업이익을 비롯해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경쟁 구도가 조금 달라지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이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위그룹에선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공격적으로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는 이마트24는 지난해 하반기 미니스톱 점포 수를 넘어서며 '꼴찌'를 탈출했다. 이마트24는 당분간 더 공격적으로 점포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소 쳐진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의 경우 '빅2'에 버금가는 위상 회복이 관건이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prtsy201@

◇ CU·GS25 각축…다크호스 이마트24

국내 편의점 중 BGF리테일의 CU는 점포 수 기준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2503개로 전년보다 1646개 늘었다. 다만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최근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CU가 속도 조절을 하는 사이 GS리테일의 GS25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GS25의 점포 수는 1만 2429개로 CU를 70여 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GS25가 늘린 점포 수는 1701개로 편의점 중 가장 많았다.

이마트24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이마트24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편의점 사업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뒤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15년 1765개에 불과했던 점포 수를 지난해 말 2653개까지 늘려 미니스톱을 넘어섰다. 지난해 늘어난 점포 수는 888개로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의 675개보다 많았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 매출은 GS25…영업이익은 CU

대체로 점포 수와 비례하는 매출 순위에서는 GS25가 CU를 앞서고 있다. GS25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매출 5조원을 넘어서며 저력을 보여줬다. 작년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4조 7127억원을 기록해 선두자리를 더욱 굳혔다. CU는 같은 기간 4조 13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GS25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린 이마트24도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늘어난 점포 수보다 매출 성장세가 더 높았다. 신규 점포는 물론 기존 점포의 매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마트24의 누적 매출은 50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563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prtsy201@

'내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영업이익 규모를 보면 CU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84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719억원을 기록한 GS25는 122억원 차이로 2위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GS25가 앞섰는데 지난해 CU가 이를 뒤집었다.

세븐일레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9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43억원보다 오히려 더 줄었다. 리브랜딩 등으로 공격적으로 비용을 집행한 이마트24의 경우 영업손실이 246억원에서 343억원으로 늘었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prtsy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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