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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행장 제치고 임원인사부터 단행

  • 2017.12.06(수) 18:26

지주 부사장엔 이강신·신임 부행장 4명 내정, 부행장보 2명 낙점
행장 인선 연기‥이대훈 전 상호금융대표 공직자윤리위 심사대기?

농협금융지주가 애초 새 농협은행장 인선 이후 계열사 및 농협은행 임원인사를 단행하려던 계획을 바꿔 임원 인사부터 단행했다.

차기 농협은행장엔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대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경우 농협중앙회 소속으로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대상이라는 점 때문에 인선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6일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농협생명 부사장·부행장·부행장보·영업본부장 인사를 실시했다. 농협금융 부사장엔 이강신 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기획업무와 현장영업을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농협금융의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농협은행 부행장에는 우수한 업적평가를 올린 한기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현장마케팅능력이 탁월한 이창호 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 현장경험이 풍부한 최창수 중앙회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역량과 전문성을 겸비한 새로운 인물의 중용으로 농협은행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분야 전문가인 유윤대 융지주 기획조정부장과 리스크관리업무 경험이 풍부한 허충회 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도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내정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디지털금융최고책임자(CDO)에는 주재승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장을 낙점했다.

농협 역사상 최연소 여성 임원이 탄생한 점도 눈에 띈다.장미경 농협은행 국제업무부장(1964년생)을 부행장보로 파격 발탁했다.

이외에 농협생명 부사장에는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을 내정했다. 일선 지점장, 지역본부장 등 현장위주의 경험을 쌓은 강 부사장은 특유의 네트워크 조성능력을 통해 보험수익 기반을 확대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농협금융은 인사이동에 따른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올 연말까지 영업점장 및 직원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이 이처럼 임원인사를 먼저 단행한 것은 차기 행장이 선임이 늦어진 영향이다. 차기 행장으로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사표를 제출한 것을 두고 농협 내부에선 은행장 이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공직 유관기관이어서 중앙회 소속 임원이 자리를 옮기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오는 22일 이 전 대표에 대한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장을 뽑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애초 지난 4일 예정이었지만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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