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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주인 바뀔까?

  • 2018.03.28(수) 17:40

3천억 증자 진행중..2대주주 현대모비스 불참키로
푸본-현대커머셜 실권주 인수..실권주 배분따라 대주주 결정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계열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 지분을 합쳐 50.4%로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는데 현대모비스가 이번 유상증자에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8일 보험업계와 현대라이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라이프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3000억원 규모의 구주주 배정방식이다.

현재 현대라이프는 푸본생명이 48.62%의 지분을 보유해 1대주주이지만 현대모비스가 30.3%, 현대커머셜이 20.4%로 현대차그룹에서 50.7%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대주주다.

당초 유상증자 후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 지분은 각각 30.1%, 20.3%로 현재와 거의 동일한 비율을 유지할 방침이었지만 현대모비스가 증자에서 빠지면서 실권주에 대한 인수비율을 다시 논의해야하는 상황이다. 실권주 인수비율에 따라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자본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증자불참 의사를 밝힌 이후 주주간 협의를 통해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이 실권주를 모두 인수하는데 합의한 상태“라며 ”당초 재무구조 개선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권주 배분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푸본생명이 증자 참여 비율을 높일 경우 최대주주로 올라서 세번째 중화권 보험사가 탄생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현대커머셜에서 현대라이프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1100억원 규모를 매입하며 적극적인 자본확충 모습을 보인 만큼 최대주주 변경은 없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유상증자는 올해 상반기 전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본생명의 유증참여 비중이 당초와 달라지는 만큼 대만 금융당국으로부터 다시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두 나라의 당국 승인절차를 감안하면 최소 3개월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변경에 대비한 자본확충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유상증자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 전후까지 RBC비율은 견조한 상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기준 현대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76%로 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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