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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미래엔, ‘바우라움’ 법인화…‘펫’에 꽂혔다

  • 2022.08.22(월) 07:10

미래엔①
오프라인 펫사업, 플랫폼으로 확장
운영법인 바우라움에 30억원 투자
2020년이후 신성장동력 확보 일환

중견 교육출판 및 에너지그룹 ‘미래엔(MiraeN)’이 ‘펫(Pet·반려동물)’에 꽂혔다. 펫케어 브랜드 ‘바우라움(BOWRAUM)’의 법인화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미래엔 ‘2027년 10조’ 시장 공략 본격화

22일 미래엔에 따르면 최근 ‘반려의고수(Vango)’ 앱을 오픈, 펫케어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개시했다. 작년 12월 운영법인 ㈜바우라움 설립은 이를 위한 사전장지작업이다. 미래엔의 모태이자 교육·출판부문 주력사인 ㈜미래엔이 초기 자본금 5억원을 출자했다.  25억원(만기 5년)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인수, 바우라움에 도합 30억원을 투자했다.  

원래 바우라움은 ㈜미래엔 자회사 미래엔에듀케어가 2019년 8월 론칭한 펫케어 브랜드다. 에듀케어는 유아·초등생 대상의 학원 및 키즈카페 운영업체로, 서울 성동구에 애견호텔부터 미용·독파크까지 이용 가능한 400평 규모의 펫케어 센터를 운영해 왔다.  

㈜미래엔이 계열사의 펫사업을 출자 전환을 통해 아예 법인화한 것은 오는 2027년 10조원으로 추산되는 펫시장에서 기존 오프라인을 넘어 IT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미래엔 관계자는 “펫사업은 기존 오프라인 운영을 통해 경험을 축적한 상태”라며 “의료·식품·미용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급성장 중인 펫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너 김영진 회장의 ‘화두’ 신성장동력

신(新)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다. 미래엔은 교육출판 및 에너지가 양대 사업축이다. 이 중 교육 분야의 주력사 ㈜미래엔은 교과서 공급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반면 출산율 하락과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성장이 정체되는 양상이다. 수치로도 증명된다.  

매출(별도기준)은 2019년 2300억원을 찍은 뒤 작년에는 1960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731억원에서 398억원으로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올 상반기는 각각 937억원, 181억원 정도다. 2019년 31.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올 1~6월에는 19.3%에 그쳤다. 

이에 따라 4세 경영자인 오너 김영진(48) 회장은 2020년부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업모델을 찾는데 공을 들여왔다. 미래엔이 2020년 8월 국내 1위 완구업체 영실업을 계열 편입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당시 미래엔은 컨소시엄을 통해 홍콩계 사모펀드(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으로부터 영실업(지배회사 와이티홀딩스)을 약 1500억원에 인수했다. 

미래엔은 M&A를 통해 본업의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에듀파트너(현 미래엔에듀파트너)를 편입한 것도 재작년 9월이다. 컴퓨터·코딩 및 영어 등 초등학교 대상 방과후 교실 전문업체다. 중·고등학생이 주 고객인 미래엔이 초등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미래엔이 30억원을 출자. 최대주주로서 지분 44.05%를 보유 중이다. (▶ 미래엔 ②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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