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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노루페인트그룹 알짜 내부일감 활용법…代물림

  • 2024.04.15(월) 07:10

3세 한원석→DIT→R&C 기업가치 ‘Up’
노루R&C 작년 매출 43%가 내부거래
DIT 계열 매출도 58억→73억으로 확대

‘노루표 페인트’로 잘 알려진 노루(NOROO)그룹 주요 게열사들이 향후 3대(代) 승계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3세 개인회사들과 꿋꿋하게 내부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대물림용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2020년 한원석→DIT→R&C 우회승계 장치 완성  

15일 노루알앤씨(R&C)에 따르면 작년 매출(개별기준)이 6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7.2%(42억원) 증가했다. 2016년(280억원) 이후 예외 없이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 수익성도 양호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년 전과 비슷한 25억원, 22억원을 나타냈다. 2018년 4억원가량에서 2021년 이후 20억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4%대다. 

배당금을 아낌없이 풀었다. 결산배당으로 20억원(주당 5000원)을 지급했다. 전년과 동일하다. 배당성향 또한 90%→92%로 높아졌다. 벌어들인 순익 거의 전부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셈이다. 전액 SI(시스템통합)업체 디아이티(DIT)로 유입됐다. 노루R&C는 DIT의 완전자회사다. 

바꿔 말하면 노루R&C의 2021년 이후 수익성은 노루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지원 아래 DIT가 게획대로 3대 승계 지렛대로서 활용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DIT 주인이 한원석(38) 노루홀딩스 부사장이어서다. 고(故) 한정대 창업주의 장손이다. 한영재(69)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한 부사장은 2019년 DIT를 인수, 현재 97.7%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원래는 큰고모 한현숙(76)씨가 1대주주(91.48%)로서 직접 대표를 맡아 경영해 왔던 곳이다. 이외 2.3%는 자사주다. 이듬해 8월에는 DIT가 노루R&C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노루알앤씨 재무실적·계열매출 비중

뒤이어 오너 한영재 홀딩스 지분 7% 연쇄 매각

한 부사장은 현재 지주회사 노루홀딩스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DIT도 7.14%를 가지고 있다. 한 회장(27.94%)에 이어 단일 2대주주다. 한 회장이 2022년 5월 4.51%(70억원), 작년 10월 2.63%(38억원)를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2019~2010년에 걸쳐 DIT→노루R&C 계열을 한 부사장 소유로 만든 뒤 한 회장이 뒤이어 지주사 지분을 연쇄적으로 DIT에 넘겼다는 것은 한마디로 한 회장이 DIT를 지분 대물림용 우회장치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주요 계열사들의 일감을 활용해 후계자 개인회사들의 기업가치를 키우고 있다. 노루R&C는 도료용 수지 및 자동차용 접착제 업체다. 작년 매출 중 42.5%(262억원)가 간판 계열사 노루페인트 등 노루홀딩스 계열로부터 나왔다. 

즉, 노루케미칼(작년 노루R&C 재고매입비용 203억원)로부터 수지를 들여와 주로 노루페인트(매출 56억원), 노루오토코팅(81억원), 아이피케이(60억원) 등 도료 계열사들에 판매한 것. DIT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2021~2022년 계열매출 비중 역시 44.7%(257억원)~50.4%(277억원)이나 된다. 

DIT도 마찬가지다. 노루홀딩스 계열의 IT 솔루션 및 시스템관리(SM), 유지보수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노루홀딩스의 작년 연결재무제표상에 DIT에 대한 ‘기타 지출’로 잡혀있는 액수가 73억원이다. 전년보다 24.8%(14억원) 증가했다. 2020~2022년 50%~60%대의 내부거래에 이어 변함없는 계열 의존도를 보여주고 있다.

노루페인트그룹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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