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거버넌스워치] 노루그룹 ‘친구 경영’ 쭉 굴러간다

  • 2025.03.19(수) 07:10

홀딩스, 정기주총에서 김용기 부회장 재선임
오너 한영재와 경기고-연대 경영학과 동기
2017년부터는 후계자 한원석과 줄곧 3인 체제

‘노루표 페인트’로 잘 알려진 중견 정밀화학그룹 노루(NOROO)의 경영 구도에 변화는 없다. 오너와 고교·대학 동기가 컨트롤타워인 지주회사를 이끄는 ‘친구 경영’ 체제가 앞으로도 쭉 굴러간다.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왼쪽). 김용기 부회장

절친끼리…2016년부터 각자대표·공동의장

19일 노루그룹 지주사인 노루홀딩스는 오는 21일 2024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결산재무제표 승인 외에 현재 5명(사내 3명·사외 2명)의 등기이사진 중 사내 1명, 사외 1명 선임 안건 등을 다룬다.    

김용기(70) 부회장을 재선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2대 오너인 한영재(70) 회장의 절친이자 ‘넘버2’다. 1955년생 동갑에 경기고 69회 동창, 연세대 경영학과 73학번 동기다. 

2015년 10월 노루그룹에 영입됐다. 이듬해 3월 노루홀딩스 이사회 합류와 동시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이후 한 회장과 함께 줄곧 각자대표 및 공동 이사회의장으로 활동해왔다. 이번에 재선임되면 이사직 3연임 째다. 

나머지 한 자리는 한 회장의 후계자인 한원석(39) 업무부총괄 부사장이 차지하고 있다.  고(故) 한정대 창업주의 장손이자 한 회장의 1남1녀(경원·원석) 중 장남이다. 31살 때인 2017년 3월에 이사회에 진입했다. 

즉, 노루그룹의 경영 지휘부인 노루홀딩스는 사주(社主)와 차기 오너, 고교·대학 동기 3명이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하며 주요 경영 현안을 결정하는 지배체제가 계속된다는 의미다. 

노루홀딩스, 노루페인트 이사회 변화

오너 父子·친구 중심 이사회 운영

김 부회장은 현재 노루페인트의 대표직도 겸하고 있다. 한 회장의 뒤를 이어 2018년 3월~2022년 3월 각자대표로 활동하다가 물러난 뒤 작년 11월 조성국(65) 사장의 후임으로 단독대표로 복귀했다.  

한 회장과 한 부사장 또한 노루페인트의 7명(사내 5명․사외 2명)의 등기이사진 중 사내이사로 포진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2020년 3월에 이름을 올렸다. 모태기업이자 간판 주력사 역시 장기간 오너 부자와 절친 3인 중심으로 이사회가 굴러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머지 이사진만 물갈이되고 있을 뿐이다. 노루페인트는 홀딩스와 같은 날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한 회장 재선임 외에 사내이사 2명 신규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수민 노루로지넷 대표 겸 노루페인트 부총괄이 퇴임하는 조 사장의 자리를 채운다. 김학근 건축사업본부장이 임기가 만료된 김승태 건축2사업본부 본부장을 대신한다. 

사외이사진 중에는 각각 1명이 교체된다. 노루홀딩스는 권준영 전 롯데AMC 대표의 후임으로 김학진 송도컨설팅그룹(유) 대표 파트너 겸 진온바이오텍 대표, 노루페인트는 최인혁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뒤를 이어 이종호 서울대 빅데이터 혁신대학 겸임 교수를 영입했다.

노루그룹 지배구조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