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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대덕그룹 와이솔 투자손실 수백억…갈 길 먼 신사업

  • 2026.06.15(월) 07:10

[중견기업 진단] 대덕⑥
2017년 인수…대덕전자와 더불어 주요 사업자회사 
㈜대덕 지분 36%…투자 1410억 vs 현 가액 940억 
스마트폰 전방산업 성장 정체로 장기간 수익 부진

기대와는 딴판이다. 중견 전자부품그룹 대덕(大德)이 2대(代) 체제로 전환한 이후 사주(社主) 김영재(67) 사장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야심차게 계열 편입한 와이솔(WiSoL) 얘기다. 단적으로 투자원금 대비 470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대덕의 지배구조를 얘기하면서 와이솔을 빼놓고 갈 수 없는 이유다. 

PCB 대덕전자와 더불어 사업 한 축

와이솔은 2008년 6월 삼성전기에서 RF(Radio Frequency·무선주파수)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업체다. 당시 삼성전기 RF사업팀장(상무)으로 활동하던 김지호(67) 현 와이솔 대표가 주도했다. 불과 2년 3개월만인 2010년 9월 주식시장에도 상장했다. 

휴대폰으로 통신할 때 필요한 특정 주파수를 필터링하는 소(SAW) 필터(표면 탄성파 필터), 송·수신 전환기(Duplexer)와 이를 안테나 스위치·저잡음 증폭기(LNA) 등 반도체소자와 집적한 RF 모듈을 주력으로 한다. 삼성전자가 핵심 매출처다. 

대덕그룹이 인수합병(M&A)한 때는 2017년 7월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20억원(주당 1만4100원)을 출자했다. 최대주주 김 대표의 지분 10.26%를 454억원(주당 1만9344원)에 인수했다. 지분 17.07%를 확보했다. 

한 발 더 나아갔다. 지배력 강화에 뛰어들었다. 2017년 8월~2018년 5월 205억원(주당 1만2696원)어치 주식을 장내 매입했다. 2019년 9월에는 시설·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3자배정 증자에 참여해 532억원(주당 1만3300원)을 추가 투입했다. 지분을 33.82%로 보강했다. 

대덕그룹 모태사이자 사업 중추사인 PCB(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 대덕전자에 더해  와이솔이 새롭게 지주사 ㈜대덕의 사업 자회사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다. 대덕전자(72%)에 한참 못 미치기는 하나, 와이솔은 ㈜대덕의 작년 연결매출에서 2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대덕의 와이솔 지분은 35.74%다. 2024년 11월 자사주 1.83%(67억원), 작년 11월 3.73%(65억원) 소각으로 종전보다 1.93%p 높아졌다. 오는 9월에도 추가로 3.58%(70억원)를 매입․소각할 예정이어서 이를 완료하면 37.07%로 확대된다. 

와이솔 재무실적

취득가 1만4800원 vs 주가 7440원 ‘반토막’

㈜대덕의 와이솔 소유지분에 대한 투자액은 주당 1만4819원꼴, 총 1410억원에 달한다. 한데, ㈜대덕은 투자원금 대비 33.7%, 액수로 476억원 손실을 보고 있다. 무엇보다 계열 편입 이후 2019년 6월 2만100원을 찍기도 했던 와이솔 주가가 장기간 부진에 빠져 있어서다. 

2022년 7월 1만원이 붕괴된 뒤 2024년 12월에는 5000원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7440원(11일 종가)에 머물고 있다. ㈜대덕의 주당 취득가에 비해 49.8%(7379원) 낮은 수치다. 2024년 이후 1년 단위 자사주 소각 약발이 무색할 정도다. 

㈜대덕이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와이솔로부터 유입된 배당금은 227억원이다. 즉, 배당수입을 합해도 ㈜대덕의 현 와이솔 주식가액이 936억원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 와이솔의 실적 부진과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례적이다. 와이솔은 대덕에 인수된 뒤 창업자인 김지호 대표 체제로 운영되다가 2020년 3월 삼성전기 기획팀장(상무) 등을 지낸 염상덕 대표를 거쳐 2022년 11월 다시 김 대표가 다시 복귀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대덕전자의 경우 2020년 5월 지주 체제로 전환한 이후 ㈜대덕은 오너 김영재 사장, 대덕전자는 삼성전기 기판BGA개발그룹장 출신으로 2015년 3월 영입된 전문경영인 신영환(66) 사장 대표 체제를 6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와이솔은 대덕 편입 초기인 2017~2019년만 하더라도 매출(연결기준) 3500억~3600억원대에 영업이익으로 적게는 406억원, 많게는 548억원을 벌었다. 영업이익률 11.2%~15.5%로 수익성이 뛰어났다. 

딱 거기까지다. 스마트폰 수요 축소 등 전방산업 성장 정체 탓에 오랜 기간 벌이가 신통치 않다. 영업이익이 2021년 이후 한 해 많아야 139억원에 머물렀고, 작년에는   2022년(130억원)에 이어 363억원 대량 적자를 냈다. 매출은 3210억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올해 들어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다. 올 1분기 매출이 9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118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 적자에서 2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창 잘 나가던 때에 비할 바 못 된다. 2018년 1~3월 영업이익 117억원의 거의 6분의 1토막 수준이다. 2024년 1분기 62억원에 비해서도 3분의 1밖에 안 된다. 와이솔의 현주소다. 

대덕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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